봄이 왔습니다. 창조질서 속에서의 봄은 다가왔는데 지금 우리는 봄을 만날 수가 없습니다. 아니, 느낄 수조차 없습니다. 각질로 덮여 경직된 나만의 생각과 삶의 자리를 한 번 떨어내고 ‘새로 봄’을 시도해 봄은 어떨까요? 새로 보면 모든 게 새롭게 다가옵니다. 정녕 봄임에도 불구하고 봄을 느낄 수 없는 상황에서, 봄이 오는 소리를 듣고 봄의 생명력을 찾으려는 시도가 우리를 살릴 수 있다는 희망의 마음이 듭니다.
우리는 각자의 마음속에서 봄을 찾아내야 하겠습니다. 삶으로 고백해내야 하겠습니다. 늘상 같은 생각도 중요하지만 발상의 전환으로 ‘새로 봄’의 열매를 얻게 되지 않겠습니까.

이제 사순절이 시작됩니다. 매년 부활절을 맞을 때마다 부활신앙을 묵상하고 나누기 위한 프로그램이 뭘까, 그리스도인들은 생각합니다. 작년부터 아름다운동행이 시작한 ‘말씀깃발 캠페인’이 이 계절,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을 위한 발걸음을 시작했습니다. 전국 각 지역 거리마다 말씀깃발이 휘날리게 하는 캠페인입니다.

루터가 종교개혁의 깃발을 든 해가 1517년이니까, 금년이 500주년이 됩니다. 모든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이 좀 더 의미 있게 지낼 수 있는 방법으로 말씀깃발 캠페인에 참여했으면 좋겠습니다. 이는 말씀으로 회복하는 그리스도인들이 되자는 선언이자 다짐이 되리라 여겨집니다(11면 참고).
지난해에는 마포구를 중심으로 진행되었는데, 금년에는 이미 대전광역시 기독교단체에서 참여를 결정했고, 강서지역 및 수원시 등을 비롯한 여러 지역에서 참여할 예정입니다.

여러분도 이 신앙운동에 참여해 보시겠습니까? 각 가정마다 이 깃발을 한 개씩만 달 수 있다면 이 땅은 말씀깃발로 가득한 새로운 풍경, 새로운 분위기의 부활절이 되지 않을까요!
우리 모두에게 ‘마음의 봄’이 회복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것이 곧 부활신앙의 회복으로 이어지리라 믿습니다. 그래서 이번 특집이 ̒새로 봄̓입니다. ‘새롭게 바라보기’입니다. 자기성찰이며 회복입니다.
사단법인 아름다운동행의 생각이 매체 아름다운동행의 지면으로 나타나고, 이것이 애독자 여러분의 삶과 연결되어 의미있는 동행의 연대가 가득해지기를 꿈꿉니다. 극단의 편향된 생각과 행동이 아닌 거룩한 뜻에 잇대어 있는 성숙하고 생명력 있는 삶의 자리를 갖는 이들의 대열 말입니다.

다음 호에서 우리가 만날 때, 우리의 상황과 삶의 자리가 어떻게 되어있을지 사뭇 기대됩니다. 한치 앞도 내다보기 어려운 상황에서 우리 각자가 이 땅에 존재하고 있음에 대한 의미와 가치를 한 번 정리해 볼 수 있는 계절이었으면 좋겠습니다.
가치 있고 의미 있게 살아가는 이야기로 가득한 지면들을 즐겨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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