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 것도 그리지 않은
순백의 도화지일까요
아무 것도 쓰지 않은
하얀 종이일까요
시간의 주인이신 당신께서
조건 없이 주시는
한 해라는 선물
허투루 받고 싶진 않습니다
가벼이 여길 수야 없지요
떨리는 마음으로 받아
설레는 마음으로 살게 하소서

- 한희철(동화작가·성지교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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