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y good leaders make you feel safe?

충격과 환호 속에 미국 대선이 끝났습니다. 많은 사람들의 예상을 뒤엎고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되었지요. 이번 선거를 통해 사람들을 ‘리더십’에 대해 다시 집중하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요즘 우리나라의 상황은 어떤가요? 정치, 경제, 안보 등 제대로 된 리더십 부재로 인해 혼란스럽지 않은 부분이 없을 정도입니다. 과연 참된 리더십은 무엇일까 궁금해졌습니다.

‘왜’로 시작하라
사이먼 사이넥(Simon Sinek)은 리더십과 동기부여, 전략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로서 워크숍과 강연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는 이전에 TED 무대에서 ‘나는 왜 이 일을 하는가(Start with why)’ 강연을 통해 ‘What(무엇)’보다 ‘Why(왜)’를 강조한 적이 있습니다. 무엇을 하든 내가 이것을 왜 하는지를 먼저 물을 때, 무엇을 어떻게 할지 알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성공하는 기업과 리더는 단순한 이윤 추구를 넘어 직원들과 소비자, 구성원들을 이끄는 강력한 ‘Why’가 있다는 것이 그의 분석이었습니다.

영웅들은 어디서 오는 걸까?
사이먼은 윌리암 스웬슨이라는 장군을 언급합니다. 윌리암 스웬슨 장군은 2009년 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 이동 중 습격을 당해 포위되었는데, 총알이 빗발치는 전쟁터에서 부상자들을 구해 헬기에 내려놓고 더 많은 인원을 구하러 전쟁터로 돌아갔지요. 이 모든 장면은 우연히 헬기 후송 간호병사의 헬멧에 있던 카메라에 모두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윌리암 장군 같은 훌륭한 사람들은 어디서 오는 걸까요? 사이먼이 이렇게 영웅이라 불리우는 사람들을 만나면서 ‘왜 그렇게 하나요?’하고 물었을 때, 그들은 같은 대답을 했습니다.
“그들도 저를 위해 그렇게 할 것이기 때문이죠.”
사이먼은 이것이 깊은 신뢰와 협력의 감정이며, 설명서가 아니라고 말합니다. 말이 아닌 행동으로 사람들의 감정을 움직여 신뢰와 협력의 감정을 갖게 된다는 것이지요.

리더가 분위기를 결정한다
위험과 불확실함으로 가득 찬 세상에 사는 우리는 모든 것을 통제할 수는 없습니다. 우리 주변의 위험과 불확실함은 끊임없이 반복되고 사라지지 않습니다. 유일한 변수이자 대안은 바로 ‘내부’ 요인입니다. 리더십이 중요해지는 것은 바로, 리더가 분위기를 결정하기 때문입니다. 사이먼은 “리더가 단체 내 사람들의 안전과 생명을 우선으로 두고 그들의 안위와 분명한 결과를 희생하여 결정을 내릴 때, 그래서 사람들이 안전함과 소속감을 느낄 때, 멋진 일들이 일어납니다”라고 말합니다.
사이먼은 지도력은 선택이지 지위가 아니라고 강조합니다. 예를 들어, 권위자들은 리더가 아니라고 할 수 있습니다. 권위자들은 사람들에 대한 권한을 가지고 있기에 사람들은 그들이 시키는 대로 하지만 그들을 따르지는 않습니다. 마찬가지로, 권위는 없지만 훌륭한 리더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주변에 있는 사람들을 부모와 같이 돌보는 사람들입니다. 이것이 바로 지도자, 바로 리더입니다.
우리는 누구보다 먼저 움직이는 사람들을 지도자라고 부릅니다. 그들이 다른 누구보다 먼저 위험을 감수하기 때문에, 그들 자신을 희생하며 따르는 사람들을 안전하게 보호하기 때문에 지도자라 부릅니다.

리더들을 더욱 많이 볼 수 있기를
사이먼의 TED 강연을 통해 리더십에 대해 다시 생각해 봅니다. 가정과 마을, 교회와 회사, 정부에 이르기까지 따르는 사람들을 돌보고 책임지고 희생하는 훌륭한 리더들, 그러나 어딘가 숨어있는 그러한 리더들을 발견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새해에는 이러한 리더들을 우리 주변에서 더욱 많이 볼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링크 : https://goo.gl/knQHft (한글자막)

추대엽
TEDxItaewon 큐레이터이자 도시계획가. 2011년부터 TEDxItaewon 컨퍼런스를 운영해 왔으며, 2012년 빌 게이츠 재단의 초청으로 TED 컨퍼런스에 다녀오면서 한국에서 다양한 사회혁신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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