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그 이후가 더 중요

젊은 시절 만난 그와 그녀. 매력적이었고, 힘이 있고 꿈이 있었다. 만나서 결혼만 하면 행복이 영원할 것만 같았다. 축복 속에 결혼을 하고 자녀를 낳았다. 남들 하는 만큼 열심히 하루하루 충실히 살았다.
그런데 어느 날 두 사람은 서로를 마주 보지 않고 산 햇수가 꽤 된 것을 알게 되었다. 퉁명스러운 말을 건네고, 서로에게 무관심해지고. 마치 오랫동안 방 안, 그 자리에 늘 놓여 있는 ‘가구’와 다를 바가 없었다.
문제는 그것이 끝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것을 시작으로 가정이 해체되고 무너지기도 한다.
“집 뿐 아니라 부부사이에도 리모델링이 필요합니다. 살다보면 늘 처음과 같을 수는 없지만 문제를 그대로 덮어두어서는 안 됩니다. 부부 사이에 신뢰와 사랑은 기본입니다. 그 위에 소통과 공유, 유대감과 통솔력, 동료애를 더해 보세요. 자꾸 삐거덕거렸던 소리는 어느 날부터 들리지 않고, 부부가 평생 함께 걸어갈 소중한 파트너라는 걸 깨닫게 될테니까요.”
‘부부 다시 세우기’는 유난스러운 일이 아니다. 당연히 점검하고 매만져야 하는 영역이다. 이번 특집을 준비한 이유도 그래서이다. 부부가 다시 세워질 때, 가정이 회복되고 우리가 그토록 걱정하는 다음세대도 세워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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