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드는 것을 기꺼이 준비하기

계속 될 것만 같던 폭염이 하루 아침에 물러나고 갑자기 가을이 찾아왔다. 아직 가을 맞을 마음의 준비가 안됐는데.
인생의 계절 변화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나이 드는 것을 부담스러워하는 이가 있는가 하면 그건 당연히 찾아오는 계절 같은 것이라며 미리 준비하는 이들이 있다.
“죽음과 나이 듦은 동의어가 아니다. 죽음은 어느 때고 찾아올 수 있지만 나이 듦은 진정으로 축복받은 자에게만 찾아오는 것이다.”
“나이가 인생의 전부는 아니다. 얼마나 오래 사는가도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어떻게 나이가 드는가, 또 인생의 매 단계마다 그 시간이 주는 소중한 것들을 얼마나 누리며 사는가다.”
“나이 듦에 있어 가장 중요한 부분은 나이 드는 것에도 목적이 있음을 깨닫는 것이다.”
그래서 이번 호에는 ‘나이듦, 그 특별한 선물’이란 특집을 준비했다. 나이 드는 것을 감사하지 않는 이 시대에 그것은 선물이고, 우리는 그것을 기꺼이 열어볼 이유가 있음을 이야기하고 싶었다. 또한 그것을 기꺼운 마음으로 준비해 나가야 한다는 것을 말이다.
어스름 저녁, 아이들에게 저녁 먹으러 오라고 부르는 엄마들의 목소리가 들린다. 그 소리가 들릴 때까지는 신나게 뛰어놀아도 좋다. 우리는 돌아갈 곳이 분명히 있는 사람들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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