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WIA, ‘일터 신학’ 프로그램 무료 제공

K씨는 투자회사에 다닌다. 성과에 따라 월급이 달라지고 날마다 결과가 공개되어 부담감이 크다. 점심도 제때 못 먹고, 녹초가 되어 집에 들어가고, 다시 새벽같이 출근한다. 그래도 주일만큼은 열심히 교회에 나가는데, 얼마 전 목사님으로부터 교회학교 교사로 봉사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그러나 그는 도저히 교사 훈련에 시간을 낼 수가 없는 상황이다. 세상 일 때문에 하나님의 일을 못한다는 죄책감에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다.
- FWIA 버킷 중 ‘일’의 한 사례

크리스천들이 일터에서 일하는 과정 중 부딪히게 되는 수많은 질문과 고민들을 어떻게 해결하면 좋을까? 성경에서 답을 찾아야 하지만 성경의 내용도, 적용도 전문가가 아니고서는 쉽지 않다. 위 사례에서 나온 K씨에게 우리는 어떤 조언을 해줄 수 있을까? 바쁜 직장 일에 최선을 다하라고 말해야 할지, 그래도 시간을 내서 교회를 섬겨야 한다고 말해야 할지.
이렇게 현실에서 겪게 되는 문제를 ‘일’, ‘돈’, ‘성공’, ‘윤리’, ‘관계’, ‘갈증해소’라는 여섯 가지 주제로 묶어 그에 걸맞은 신학과 성경의 관점, 책 등의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사이트가 생겼다. FWIA(Faith & Work Institute Asia, 대표 김윤희 교수)가 바로 그 곳.
FWIA는 크리스천들에게 일에 대한 사명감과 목적의식을 갖게 해, 일터와 산업 문화에 유익과 변화를 끼치고자 세운 기관으로 다양한 콘텐츠 개발 및 정보 공유를 통해 활발한 커뮤니티 문화를 세우기 위해 활동 중이다. 특히 FWIA의 콘텐츠는 팀 켈러(Timothy Keller) 목사가 시무하는 미국 뉴욕 리디머 장로교회의 프로그램을 번역한 것으로, 앞서 말한 여섯 가지 주제를 버킷(bucket)으로 묶어 제공한다.
김윤희 대표는 “교인들에게는 일터 신학이 필요한데, 대부분의 설교가 너무 추상적이다”라며 일터 신학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이런 필요를 안다 해도 성경 적용을 어려워하는 설교자들을 위해 프로그램을 공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FIWA 버킷 활용법

http://fwia.net 에 접속한다. → ‘일’, ‘돈’, ‘성공’, ‘윤리’, ‘관계’, ‘갈증해소’ 라는 여섯 개의 버킷 모양 아이콘 중 하나를 선택한다. → 가령, ‘일’을 선택하면 다섯 가지 하위 주제가 나온다.

1 일! 어떤 의미가 있는가?
2 일의 시작은 어디에서 왔는가?
3 일은 왜 이리 고달픈가요?
4 나의 최종 점수는?
5 일하는 동기가 바뀌다

이중에서 한 항목을 선택하면 FWIA-TOW-BOOK이라는 세 가지 영역으로 주제를 상세히 다룬 콘텐츠가 열린다. FWIA에서는 주제와 관련된 사례를 읽고 나눌 수 있는 자료를, TOW(Theology Of Work)에서는 버킷 주제에 알맞은 성경 주석을, BOOK에서는 버킷 주제와 관련된 추천 도서를 볼 수 있다.
모든 콘텐츠는 온라인상에서 무료로 열람할 수 있다. 또한 온라인으로 워크북 신청서를 작성해 신청하면, FWIA 버킷을 모임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진행에 필요한 모든 자료인 워크북 PDF, PPT(음성파일 삽입), 영상을 무료로 제공해준다. 버킷 프로그램을 본격적으로 진행하지 않더라도, 설교자는 TOW(www.theologyofwork.org)만을 활용해도 된다. ‘세계화’, ‘일의 의미와 가치’, ‘직업윤리’ 등의 태그나 성경 66권에서 한 권을 골라 찾아들어가는 방식으로 TOW의 풍부한 성경 주석을 활용하면 ‘일의 신학’을 바탕으로 설교를 준비하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박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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