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근로자 사역을 하는 김해성 목사님은 길에서 우연히 만난 외국인 근로자들을 돌보면서, ‘외국인 노동자들을 섬기라’는 사명을 받았습니다. 그로부터 지금까지 30년을 그 자리에서 사역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꼭 이십년 전인 1996년 겨울 어느 날 아침, 김해성 목사님은 차를 타고 지나가다가 여름옷을 입고 덜덜덜 떨고 있는 외국인을 보았답니다. 차를 세우고, “왜 여기에 이렇게 서 있는가?” 물었더니, ‘일자리를 얻으려고’ 서 있다고 하더랍니다. 한 겨울에 한 여름 복장으로 서 있는 그들이 너무나 안타까워 자기 차에 태워 데려다 밥을 먹이고, 옷을 따뜻하게 입히고, 직장도 알아봐 주었습니다.
그 인연으로 스리랑카에서 온 청년 노동자들을 다 데리고 주일날 교회로 오기 시작했는데, 이것이 그 교회에 스리랑카 공동체가 된 것입니다. 그 중에 한 청년이 김 목사님에게 스리랑카의 자기 삼촌을 한 번 초청해주지 않겠느냐고. 와서 자기네가 고생하는 것도 좀 보고 격려하게 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김 목사님은 그 요청을 거절하지 않고 그 청년의 삼촌을 한국에 초청해서 극진히 대접을 했는데, 이 분이 후에 스리랑카에서 국회의원이 되고 야당대표가 되고 대통령까지 되었습니다. 마힌다 라자팍세 대통령입니다.
십 년 동안 스리랑카를 통치하면서, 자기나라 청년들을 돌봐준 김해성 목사님을 초청해, “우리 청년들을 한국 땅에서 돌보아준 그 고마움에 감사하는 표시로 선물을 드리고 싶습니다”며 선물을 주었습니다. 그 선물이 코끼리 한 쌍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코끼리 선물이 필요 없다고 말했는데, 한국에 돌아와 보니, 우리나라 동물원의 코끼리가 너무 나이 들어 어린 코끼리를 구하고 있었던 겁니다. 코끼리는 멸종될 위기에 있었기에 국제적으로 매매 금지되어 구하지도 못하고 있는 중이었답니다. 그런데 스리랑카에서 선물로 어린 코끼리 암수 한 쌍을 선물로 보내주어서 그 ‘우정의 코끼리’가 지금 서울대공원에 와 있습니다.

나그네를 섬기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닙니다.
최근에 국제사랑재단에서 상을 받은 김 목사님이 수상 소감을 이렇게 했습니다.
“이 땅에 있는 이주민들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맡겨주신 영혼들입니다. 예수님은 지극히 작은 자에게 하지 않는 것이 곧 내게 하지 않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렇다면 이주민을 포함해서 이 땅에 사회적 약자를 돕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것입니다. 상처 입은 자들을 예수님 대하듯 사랑하고 섬겨야 하는 것 그것이 모든 그리스도인의 사명입니다. 그러므로 고난이 닥쳐와도 약하고 소외된 자를 섬기고 이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일을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6대 기독교집안에서 자란 김 목사님의 DNA는 남다릅니다.

이영훈 목사
여의도순복음교회를 담임하고 있으며, 사단법인 아름다운동행 감사운동위원장으로 “절대긍정 절대 감사” 철학을 갖고, 다양하게 감사운동을 펼치고 있다. 현재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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