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천 디자인 문구 '그레이스벨' 자발적 홍보

기독교 서점에 갈 때마다 눈길을 끄는 디자인 상품들이 있다. 세련되고 아기자기한 모양이 귀여워 가까이 들여다보게 되는데, 예쁜 글씨로 말씀 구절이 적혀 있거나, 성경에 등장하는 비둘기, 양, 무화과 등의 이미지 패턴이 담겨 있다. 노트나 펜과 같은 문구류부터 액자나 가방 같은 소품까지, 모두 ‘청현재이’ 임동규 대표가 만든 크리스천 디자인 문구 브랜드 ‘그레이스벨(GRACEBELL)’의 제품들이다.
그레이스벨은 ‘은혜(grace)를 널리 전하자(bell)’라는 이름의 뜻처럼, 디자인을 통한 문화 사역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중 ‘헬로제인’이라는 브랜드는 예수님과 늘 동행하는 사랑스러운 소녀 ‘제인’과 그 친구들의 이야기를 담아 제품으로 만들어낸 것인데, 젊은 기독 청년들, 특히 ‘소녀’들의 인기를 끌었고, 급기야 팬클럽까지 생기게 되었다. 그렇게 탄생한 것이 ‘그레이스벨 프렌즈’(이하 프렌즈).

‘그레이스벨’을 사랑하는 팬클럽
현재 22명의 프렌즈는 2014년 9월, 처음 1기가 구성된 이래 대학생, 디자인 관련 종사자, 교회 전도사 등 다양한 직업의 2, 30대 여성들이 활동하고 있다. 그레이스벨 김경은 이사는 말한다.
“처음엔 그저 그레이스벨을 좋아해주는 이들에게 응원도 받고 기도 후원을 얻고자 하는 마음이었어요. 그런데 프렌즈의 활동은 정말 기대 이상이었어요. 직원들보다 제품의 장・단점을 더 잘 알고 있고, 홍보에서부터 아이디어 제시까지 다방면에서 도와주는 동역자랍니다.”
그레이스벨의 어떤 면이 그렇게 좋은 걸까? 프렌즈에게 직접 물어보았다.
“그레이스벨 제품이 정말 귀엽잖아요. ‘헬로제인’, ‘헬로든든’ 등의 캐릭터를 좋아하다가 프렌즈가 되었어요. 주변에 만나는 사람들마다 홍보를 하는데, 교회에 다니지 않는 사람들도 좋아하는 모습을 많이 봤어요.”
“일반적으로 종교 관련 제품은 어설프고 구식이라는 인식이 있잖아요. 그런데 아니었어요. 다양한 캐릭터가 있어 살펴보니 모두 한 회사의 제품이더라고요. 젊고 세련된 감각을 가진 기독교 디자인 회사가 존재한다는 것이 무척 반가웠어요.”

디자인 선교사의 마음으로
프렌즈의 활동은 다양하다. 서로 교제를 나누고 함께 기도할 뿐 아니라, 그레이스벨 제품으로 전도하고픈 이들에게 함께 편지도 쓰며 인증샷을 공유한다고 한다. 제품의 홍보나 인식 제고를 위한 아이디어를 모아 발표도 하고, 신제품을 가장 먼저 만나볼 수 있는 특권도 주어진다. 때로 프렌즈가 좋아하는 성경구절이 제품에 반영되기도 한다. 오는 여름에는 시골 교회 담장에 벽화를 그려주는 봉사활동도 계획하고 있다고.
이어 올 가을에도 프렌즈 3기를 모집한다. 기독교인이면서, 한 달에 한 번 정기 모임과 두 달에 한 번 조모임에 참여할 수 있고, 디자인 선교사로 동역하고 싶다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고 한다. 그레이스벨을 사랑하는 이들이라면 관심을 가져보자.
문의: www.그레이스벨.com

우수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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