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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절에 만나볼 만한 책들
[196호] 2016년 03월 06일 (일) 김지홍 기자 pow97@hotmail.com
   
사순절 기간을 보내고 있다. 사순절은 궁극적으로 부활의 아침을 위한 것이다. 죽음이 없이는 부활이 없다는 전제는 기독교 신앙의 본질이다. 사순절을 지내며 고난의 의미를 되새겨볼 수 있는 책들을 골랐다. <나의 끝, 예수의 시작>은 미국의 젊은 목회자가 새롭게 해석해내는 ‘팔복(八福)의 역설’이고, <렉시오 디비나>는 ‘말씀이 육화되는 거룩한 독서론’이다. 또 <천국의 알레고리>를 통해 현대 회화의 관점으로 사복음서를 살펴보고, 탁월한 성경 해석자 존 맥아더 목사의 깊은 눈으로 <구원의 확신>을 점검해보자.

제자들을 위한 ‘역설의 복음’
<나의 끝, 예수의 시작>
카일 아이들먼 지음 / 두란노 펴냄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의 경우, ‘좋은 책’은 간명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책이란 특정 주제에 대한 저자의 ‘생각’을 정리한 것인데 그 내용이 복잡하고 혼란스럽다면 이는 저자가 자신의 생각을 제대로 정리하지 못했음을 의미하거나, 아니면 자신도 잘 모르는 소리를 떠들고 있다고 봐야 한다. 당연히 이런 책은 ‘나쁜 책’이다.
그런 의미에서 카일 아이들먼의 책 <나의 끝, 예수의 시작>은 좋은 책이다. 이미 제목이 240여 쪽에 이르는 본문에서 무슨 이야기를 하고자 하는지 명쾌하게 정리하고 시작하기 때문이다.
이 책이 담고 있는 메시지는 단순하다. 책 제목 그대로 ‘나의 끝이 예수의 시작’이라는 것이다. 기독교 신앙에서 ‘내가 죽어야 한다’는 것은 사실 그다지 새로운 이야기는 아니다. 하지만 기독교 신앙의 본질을 응축적(凝縮的)으로 보여주는 메시지이자 기독교 신앙의 특징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메시지이기도 하다.
성경에 나타난 예수님의 가르침은 늘 ‘역설적’이었다. 남들이 다 가는 넓은 길로 가지 말고 홀로 좁은 길로 가라고 했고, 죽어야 비로소 참 생명을 얻을 수 있다고 가르쳤으며, 가난하고 애통해야 복을 받을 수 있다고 말씀하셨다. 바로 이러한 역설의 한 연장선상에 이 책의 제목도 놓여 있다. 내가 죽는 지점, 혹은 내가 사라진 지점이 바로 예수의 복이 시작되는 지점이자 예수의 역사가 시작되는 지점이라는 것이다.
카일 아이들먼은 최근 들어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스타 작가’이다. 국내에도 소개된 그의 첫 책 <팬인가, 제자인가>가 많은 반향을 불러일으키며 참된 제자가 되자는 ‘Not a Fan’ 운동까지 전개되고 있다. 미국 켄터키 주 루이빌에 있는 사우스이스트크리스천교회의 젊은 교육 목사지만 전달하는 메시지는 명쾌하고 본질적이다.
사실 카일 아이들먼은 미국 기독교의 ‘새로운 젊은 흐름’을 대변한다고 볼 수 있는데, 이는 미국 교회에 강하게 밀려들었던 상업주의적 경향을 거부하고 성경의 본질적 가르침으로 회귀하고자 하는 움직임이다.
유튜브나 SNS로 대변되는 최근의 문화적 흐름 속에서 미국의 젊은 세대들은 기독교 신앙의 본질을 어떤 방식으로 이해하고 일상에 접목시키는지를 카일 아이들먼의 메시지 속에서 확인해 볼 수 있다.

현대적 회화 감각으로 재해석된 사복음서
<천국의 알레고리>
디나 로 켄들 글·그림 / 홍성사 펴냄
유진 피터슨의 <메시지> 성경을 토대로 영국의 현대 화가 디나 로 켄들이 사복음서의 내용을 그림으로 표현한 작품집이다. 디나 로 켄들은 수태고지에서 그리스도의 승천까지 사복음서에 담겨진 사건들을 강렬한 색감으로 표현해 냈는데, 그림 속의 인물들은 모두 2천년 전 이스라엘의 화석화된 인물들이 아니라 오늘을 사는 디나 로 켄들의 주변 인물들로 대치되었다. 사복음서의 사건들이 2천년 전의 과거 ‘역사’가 아니라 바로 오늘, 지금의 이야기라는 저자의 생각이 반영된 결과이다.

‘거룩한 독서’의 방법론
<렉시오 디비나>
제임스 윌호이트·에반 하워드 지음 / 아바서원 펴냄
아무래도 책 제목 <렉시오 디비나>란 단어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렉시오 디비나는 라틴어로 ‘신성한 교훈’을 의미하는데, 성경을 읽는 행습(行習), 다시 말하면 ‘말씀에 우리의 마음과 삶이 흠뻑 젖는 행위와 습관’을 말한다. 성 베네딕트 수도원의 수도사들이 매일 실천하던 생활 규칙 가운데 일부가 변형되며 전해진 것으로 흔히 ‘읽기, 묵상하기, 기도하기, 관조하기’의 네 단계로 구성되어 있다. 이 책은 이러한 렉시오 디비나의 안내서로, 쉽게 말하면 ‘거룩한 독서’의 방법론이라 할 수 있다.

존 맥아더 목사가 짚어주는 구원의 증거
<어떻게 구원을 확신하는가?>
존 맥아더 지음 / 코리아닷컴 펴냄
‘구원의 확신’에 관한 책은 이미 너무도 많기에, 이 책의 특징을 꼽으라면 아무래도 저자가 존 맥아더 목사라는 점이 되지 않을까 싶다. 존 맥아더 목사는 이미 <맥아더 성경 주석>과 <최고의 설교>, <목회자는 설교자다>와 같은 책들을 통해 국내 독자들에게도 잘 알려져 있는 만큼 별도의 소개는 필요 없을 듯 싶다. 21세기 최고의 성경 해석가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저자가 명쾌하게 정리해서 짚어주는 ‘구원의 객관적, 주관적 증거들’이 이 책에 담겨 있다.

객원기자 김지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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