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존재 자체로 귀합니다”

만화 <울퉁불퉁 삼총사> 외 다수의 기독교만화를 그리고 신문에 15년 동안 시사만평을 그린 조대현 만화가가 이번에는 동화작가로 변신했다.
최근 그림동화책 <호랑이 심장>(도서출판 가치창조)를 내놓은 것. 그림과 글을 모두 홀로 그린 것으로 “어린이들에게 만화적 상상력이 가미된 동화도 보여 주고 싶어서”라고 밝혔다.
“만화 <울퉁불퉁 삼총사>는 30만부가 나가는 스테디셀러에요. 그런 만화가가 왜 갑자기 그림동화책을 냈는지 의아해 하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동화로 전해야 할 이야기가 있었어요. 크리스천 마인드는 있지만 그것은 숨겨 놓은 일반 동화입니다.”

<호랑이 심장>의 줄거리는 이렇다. 호랑이왕이 심장이식 수술을 받아야 했다. 그러나 남은 심장이 사슴 심장 하나뿐이라 그것을 이식할 수밖에 없었다. 회복은 했지만 호랑이왕은 누군가에게 사슴 심장을 이식받은 것을 들킬까봐 두려웠고 정체성의 혼란이 왔으며, 결국 죽음까지 결심하게 되었다. 그런 호랑이에게 수술을 해준 부엉이는 말한다.
‘사슴 심장을 달았지만 우리는 당신을 왕으로 인정합니다. 어떤 모습이든, 무엇이 달라졌든 여전히 당신은 귀한 존재랍니다.’

“자신의 결핍과 단점, 약점, 상처 때문에 ‘자기’를 잃어버리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한두 가지 결핍 때문에 목숨을 끊기도 하고요. 사람은 자신이 갖고 있는 것에 또는 처해진 환경에 따라서 어깨가 으쓱하기도 하고 움츠러들기도 한답니다. 하지만 <호랑이 심장>과 같이, 처한 환경은 상관없으며 사람은 존재 자체로 귀합니다.”
조 작가는 이 책을 시작으로 격려와 용기가 필요한 사람들을 위한 그림동화책을 계속 만들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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