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 2015년 감동뉴스부분 1위를 차지한 원종건 군 이야기는 큰 감동을 주는 동시에 우리에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합니다.
10년 전쯤 MBC의 앞 못 보는 사람들의 눈을 뜨게 해주는 개안수술 프로젝트 ‘느낌표-눈을 떠요’에 엄마와 함께 나온 아이였습니다. 집안형편이 너무 어려워 여동생은 스웨덴으로 입양되었고, 아빠는 간경화로 세상을 떠났고, 엄마는 시력과 청력이 다 문제가 있는 중증장애인이었습니다.
그때, 잘 보지도 듣지도 못하는 엄마와 열세 살 소년 종건 군의 사연이 소개되며 엄마가 각막수술로 시력을 회복한 후 종건군이 했던 말이 기억됩니다.
“저도 꼭 훌륭한 사람이 되어 남을 돕겠습니다”
지금 그는 경희대학교 언론홍보학과에 재학중이고 그의 말처럼 그는 살고 있습니다. 가난하고 슬픈 가정사를 딛고 일어나 늠름한 청년이 되어 각박한 우리 사회에 기쁨을 줍니다.
그의 엄마는 점자성경을 읽으면서 아들을 어릴 때부터 기도로 키웠습니다. 종건은 초등학교에 들어가면서부터 엄마를 도와 엄마의 눈과 귀가 되어 폐품 줍는 일을 했습니다. 종건 군의 간증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폐품 모으는 일이 큰돈은 되지 않아요. 하지만 어머니는 항상 따로 돈을 모아두세요. 제일 먼저 십일조, 그다음에는 컴패션을 통해 동남아 어려운 지역 친구들을 돕고 계세요. 있으면 있는 대로, 없으면 없는 대로 그렇게 살았어요. 기도하다 보면 하나님이 알아서 필요를 채워주셨죠.”

 
어릴 때부터 이런 엄마를 보면서 감사의 사람, 나눔의 사람으로 성장하여서 매년 여름마다 동남아선교를 나가고 성년이 된 후 제일 먼저 장기 기증 서약을 하고 헌혈에도 참여해 대한적십자사 헌혈 은장을 수상하기도 했고, 2009년 성산청소년 효행대상에서 효행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작년에는 삼성생명공익재단이 수여하는 삼성행복대상 청소년상을 받았답니다. 종건 군은 현재 대학생 해외봉사단으로 활동하며 네팔에 가서, 또 현지인을 섬기는 사역 등으로 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그는 이렇게 고백합니다.


“뱃속에서부터 하나님을 알게 해주신, 그리고 삶 가운데에서 실천으로 가르쳐주신 어머니께 항상 감사해요. 어머니의 말씀에 따라 제 꿈에는 항상 ‘나눔’이 있습니다. 이 나눔을 통해 어머니의 장애가 해결될 수 있었고, 방송 이후에 관심을 보내주신 많은 분들 덕분에 여러 가지 도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저는 그때 세상에 대한 감사 그리고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도움을 줌으로써 얼마나 많은 것이 변할 수 있는지를 느꼈습니다. 제가 받은 만큼 사회에 돌려주고 싶습니다!”


말씀과 기도로 자녀를 키우는 부모의 역할도 생각해보게 합니다. 이것이 감사의 씨앗입니다. 종건 군의 감사의 삶을 계속 기대합니다.

이영훈 목사
여의도순복음교회를 담임하고 있으며, 사단법인 아름다운동행 감사운동위원장으로 다양하게 감사운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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