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체가 함께 하는 불에 관한 놀이

군불은 음식을 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오로지 방을 덥히려고 아궁이에 때는 불을 말합니다. 옛날 우리 조상들은 추운 겨울, 이 군불을 꺼뜨리지 않으려고 조심했습니다. 새해를 시작하면서 어떤 마음으로 보내고 계십니까? ̒이렇게 살아보겠다̓ 마음먹었던 그 불씨를 꺼뜨리지 않고 한 해를 살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번에는 불에 관한 놀이들을 소개합니다. 수련회나 공동체 모임에서 한 번 활용해 보세요.

묵은해여 안녕!
여러 모둠(5~8명씩)이 이어달리기 대형으로 출발선에 섭니다. 방 반대쪽에 놓인 테이블에는 모둠 수만큼 촛불을 켜놓습니다. 시작이 되면 각 모둠에서 한 사람씩 눈가리개를 하고 촛불이 있는 곳으로 조심조심 다가갑니다. 이때 사람들은 각자 눈을 가린 자기편 주자가 테이블로 다가가서 입김을 내뿜어 촛불을 끈 다음 출발선으로 안전하고 빨리 돌아올 수 있도록 큰 소리로 알려주십시오. 어느 모둠이 제일 먼저 마치는지 겨루어보세요. 마지막에는 지도자가 촛불을 다른 장소로 살짝 옮겨놓고 엉뚱한 곳으로 인도하면 재미있어집니다.

촛불 끄기
모둠별로 실로 묶은 종이컵을 하나씩 나누어주고 목에 걸도록 합니다. 시작이 되면 반환점에 놓인 촛불로 달려가서 컵으로 초를 덮어서 불을 끕니다. 촛불의 높이는 무릎보다 약간 높은 정도가 적당합니다. 종이컵이 흔들거려서 촛불을 끄는 것이 쉽지 않답니다.

촛불 봉송
이번에는 모둠별로 초와 성냥을 한 개씩 나누어주세요. 각 모둠의 첫 번째 주자들은 초에 불을 켜서 손에 들고 출발선에 섭니다. 시작이 되면 불을 꺼뜨리지 않고 반환점을 돌아 다음 주자에게 촛불을 인계합니다.
불을 꺼뜨린 사람은 그 자리에 서 있고 성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달려가서 불을 붙여주도록 하세요.

불씨 건네기
각 모둠의 첫 번째 사람들은 성냥갑을 코와 윗입술 사이에 끼웁니다. 시작이 되면 성냥갑을 손을 사용하지 않고 옆 사람에게 옮겨줍니다. 성냥갑을 떨어뜨리게 되면 다시 코 아래에 끼우고 계속하세요. 이렇게 하여 어느 모둠이 가장 먼저 마치는지 겨루어봅시다.

아자! 새해는 열심히 뛰어봅시다
모둠별로 출발선에 선 다음, 시작이 되면 주자들은 신속하게 부대자루 속으로 들어가 깡충깡충 뛰어서 반환점을 돌아옵니다. 자루가 찢어질 수 있으므로 여분의 부대자루를 준비해 두십시오.

우리는 성령의 불을 마음에 모시고 사는 하나님의 자녀들입니다. 우리의 작은 불꽃들이 한 데 모여 큰 불을 이루어 세상을 깨끗이 하고 밝히는 한 해를 만들어봅시다.

“이같이 너희 빛이 사람 앞에 비치게 하여 그들로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마태복음 5장 16절)

전국재
평생의 관심사는 초지일관 ‘놀이’다. 현재 청소년과 놀이문화연구소(www.ilf.or.kr) 소장과 장신대 초빙교수로 일하면서 지도자 양성과 저술 활동에 전념하고 있다. 저서로는 ‘기쁨과 행복으로 초대하는 명랑 가족 놀이 166’ 등 30여 권이 있다.
저작권자 © 아름다운동행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