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난민들의 ‘마더 테레사’ 신시아 마웅 여사는 의사이자 인권운동가입니다. 미얀마 군사정권이 지식인들을 학살하던 1988년, 진료가방만 달랑 들고 국경지대인 태국의 메솟으로 망명해서 군사독재와 굶주림을 피해 건너온 100만 난민들을 돌보기 시작, 지금까지 한결같은 길을 걷고 있습니다. 그 수고를 인정받아 금년에 일가상 수상자가 되기도 했습니다.
난민들을 위해 조그마한 집에서 메타오병원을 시작했는데, 27년이 지난 지금 메타오병원은 17개 부서 약 400여 명의 의료인원을 가진 대규모병원으로 발전했습니다. 매일 400~500명, 연간 14만명의 환자를 무료로 돌보고 있습니다.
작년 한해 통계만 해도 1년 동안 이 병원의 난민 천막에서 3천 명의 아이가 태어났고, 2백 명이 의수와 의족을 달았고, 2천 명이 개안수술을 했습니다. 3백여 부족이 섞여 있는 난민들이지만 차별 없이 똑같은 사랑을 베풀고, 현지 의료 종사자들, 간호사들을 교육시켜 무의촌으로 파송해 그들을 치료해주고 난민들을 위한 학교도 운영합니다.
이런 일들 때문에 미얀마의 반정부인사로 분류되어, 모국 미얀마에는 들어갈 수도 없게 되었습니다. 아버지 장례식에도 갈 수 없었고, 가족들을 만나보지도 못하는 처지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주님이 주신 사명으로 알고 최선을 다해서 사역하고 있습니다.
“가족을 그리워하는 것은, 저만 겪는 고통이 아닙니다. 많은 난민들이 부모를 잃거나 형제의 생사조차 알 수 없어 고통스러워합니다.”
그는 난민을 향한 열정과 헌신을 인정받아 2005년 노벨상 평화상 후보에 올랐고, 2002년에는 아시아 노벨상으로 불리는 막사이사이상을 탔고, 2008년에는 아웅산 수지 여사와 함께 카탈로니아 국제상을 수상하는 등, 국제적으로 유명한 10여 개의 인권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14살부터 신앙생활을 해온 그녀가 고백합니다.
“14세 때 세례를 받은 후 기독교 신앙을 통해 인간의 존엄성과 서로 사랑하는 것의 소중함을 배웠습니다. 국경을 넘어 난민이 된 후에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를 고민하다가 ‘평화를 만드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평화와 정의가 없으면 제대로 된 삶을 살 수 없습니다. 예수님의 사랑으로 약자들을 사랑하고 섬기는 것, 인간의 존엄과 권리를 지켜주고 그러한 삶을 살게 하는 것, 사람들이 평화롭게 살도록 돕는 것, 이것이 제 신앙을 표현하고 실천하는 방법이며 신앙인의 길이라고 믿습니다!”

이영훈 목사
여의도순복음교회를 담임하고 있으며, 사단법인 아름다운동행 감사운동위원장으로 다양하게 감사운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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