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갯빛처럼 다양하고 영롱한 감사이야기들로 행복한 시간입니다. 언제나 우리의 한계를 넘어 일을 이루시는 그분 덕분에 놀라고, 또 감격합니다.
사실 지금까지 매년 감사이야기 공모전을 열면서, 과연 걸작이 나올까 의심할 때가 있었습니다. 마감 날이 가까워오는데도 접수함에 작품들이 쌓이지 않으면 슬그머니 염려가 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결국 진행과정에서 의심과 염려로 잠시나마 맥을 놓았던 것에 매년 부끄러움을 느끼게 됩니다. 저희들이 늘 열심히 계획하고 진행하지만 결국은 일을 이루시는 분이 계심을 늘 고백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네 번째 감사이야기 공모전을 가진 금년에도 응모작 속에는 감추어진 보화처럼, 놀랍게 감동 가득한 이야기들이 심사위원들의 박동수를 높였습니다. 하나하나 검토하는 작업으로 사무실은 거의 매일 불을 밝혀야 했고, 그 작업은 거룩하기까지 했습니다.
감사의 고백 속에는 전혀 교육을 받지 못해 글도 말도 정서도 불안정했던 사람이 수년에 걸쳐 성경을 창세기에서부터 요한계시록까지 12번 읽고 1번 쓰는 과정을 통해 ‘조현병’(정신분열증)도 극복해가며 말과 글도 완전히 터득하는 기적의 사연. 또한 평생을 안고 산 고부간의 갈등이 말씀을 붙잡고 기도했더니 어느날 해빙의 은혜를 입은 눈물겨운 이야기. 말씀에는 사람을 새롭게 만드는 생명력이 있음을 충분히 증명하고도 남는 감동이었고, 이번 공모전의 백미였습니다.
아름다운동행과 감사운동의 지경이 넓혀지고 있음을 응모작품들 속에서 발견하는 기쁨도 컸습니다. 저희들이 기대하지도 알지도 못하는 곳에서 아름다운동행의 감사운동이 뿌리를 내리고 있고 그 열매들이 보이기 시작했다는 의미있는 신호들입니다.
또한 한 해 동안 국내외에서 아름다운동행의 감사학교(감동서원)를 운영한 교회들에서 단체 응모와 특별한 감사절 풍경을 만들어낸 것은 공모전의 보너스였습니다. 감사학교를 수료한 분들이 많은 곳에서 특별한 추수감사절 문화를 창출했다는 기대 밖의 소득도 있었습니다.
이번호에 수상작 몇편을 실으며 이 감동을 다 전할 수 없어 아쉬움이 큽니다. 언젠가 감사이야기들을 따로 엮어내는 작업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름다운동행의 아홉 돌을 맞는 계절입니다. 그리고 인류의 구원을 위해 낮은 곳으로 임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묵상하며, 우리 삶의 여정에서 만난 ‘선한 사마리아인’을 기억해내고 감사하는 특집을 마련했습니다. 여러분도 어려운 시간에 손잡아준 그분을 기억 속에서 찾아보세요. 감사의 계절을 만끽할 수 있으실 거예요.
특별호로 48면을 정성스레 준비하며 착한 누룩처럼 여러분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도구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또한 여러분을 12월 8일, 아름다운동행 감사잔치에서 뵐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여기까지 이어온 아름다운동행을 격려해 주세요. 여러분이 손잡아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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