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가 잘되기 위해서는 문관과 무관이 함께 있어야 하듯이 어떤 조직에나 두뇌(brain)와 추진력(power)이 함께 필요하다. 교회 안에서도 교회생활을 잘 해야 하지만 교회 밖 삶의 현장에서도 복의 열매로 증거 되는 모델이 되어야 한다(잠언 22:4).
하나님을 향한 진실한 기도를 제대로 해보지 못한 사람, 가슴 뜨겁게 말씀에 감전되어보지 못한 사람, 또는 믿음의 극치를 경험해 보지 못한 사람의 시각으로 보면, 열정적으로 신앙하는 여러 가지 모습이나 간절히 기도하며 구하는 것이 좀 천박하고 이상한 신앙행태로 보이는 모양이다.

신앙생활의 착각
하지만, 말씀을 제대로 알고자 진지하게 신앙생활을 하며,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를 드리며, 열정적으로 섬기며 사는 성숙의 단계에 이르러 보면, 그저 ‘조용히’ 교회생활 하는 것을 ‘세련된 신앙생활’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얼마나 미숙한 것인지를 깨닫게 된다. 동시에 아직 ‘불신앙’ 단계에 있으면서 스마트한 신앙생활쯤 하는 것으로 이해하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보면 좋겠다.
성경적으로 보면, 하나님께 많이 기도하고, 간절히 기도하고, 합심하여 기도하고, 지속적으로 기도하는 믿음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믿음이다.

받았으면 바르게 누려야
물론 우리에게 주어진 복이 기도해서 받은 것만이 아니다. 은혜이며 감사의 조건이다. 어떻든 하나님의 복을 구하여 받았으면 누릴 줄 알아야 한다.
복을 받는 것과 누리는 것은 다르다. 예를 들어 비싼 컴퓨터를 누군가에게 받았는데 쓸 줄을 모른다면, 자리만 차지하고 먼지만 가득한 골치 덩어리가 될 것이다.
‘경제학의 창시자’ ‘자본주의의 선구자’인 아담 스미스는 서구 자본주의를 있게 한 그의 저서 국부론에서, 결국 서구 자본주의의 바탕을 이루는 것은 ‘인간의 이기적인 욕망’이라고 하였다. 바로 ‘탐욕’의 힘에 의해 자본주의는 움직여 나가는 것이다.
그러나 인간의 행복은 소유의 넉넉한데 있지 않다. 이 땅의 어떤 인간도 물질로 만족과 행복을 얻은 사람은 없다. 물질은 ‘필요한 것’이지만 ‘어떻게 사용하느냐’가 더 중요하다.

왜 어리석은 부자인가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어리석은 부자의 이야기는 돈을 많이 벌어서 잘못된 것이 아니라, 물질을 자기 것처럼 쌓아두기만 하고 하나님의 뜻대로 사용하려고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물질을 열심히 벌어들이되 하나님의 뜻대로 사용할 줄 아는 것이 그리스도인의 삶의 모습이다. 자본주의의 경제 체제를 올바른 청교도 신앙으로 다스릴 수 있어야 한다. 그럴 때 그 복을 누릴 수가 있기 때문이다.

“스스로 개척하라”
성경 속에 이런 이야기가 있다.
이스라엘 열두 지파 중, 요셉의 지파들은 요셉의 믿음 때문에 하나님의 복을 받아 큰 민족이 되었는데 땅이 작다고 불평한다. 요셉 지파는 많은 복을 받았지만 받은 복을 누릴 줄 몰랐다는 것이다. 큰 지파가 되게 하신 복을 하나님께 받았다면 그 복을 사용해서 전진해 나가야만 복을 누리게 되는 것이다.
하나님이 주신 복을 누리지 못하는 요셉지파에게 하신 말씀은 “스스로 개척하라”는 것이다. 이 말은 반발심을 가지고 뛰쳐나가라는 것이 아니라, 가진 자들의 안주하려는 마음을 깨뜨리고 계속 전진하는 태도로 살라는 말씀이다.
감사하지 않고 불평불만이 많은 사람들을 보면, 대부분 복을 받지 않은 사람이 아니라 이미 받은 은혜를 깨닫지 못하는 사람이다. 이런 독소를 없애는 가장 중요한 핵심은 바로 ‘개척정신’이다.
대개 가난한 사람보다도 부자가 불평이 많고, 교회를 처음 다니는 사람은 은혜 받고 감사가 넘치는데 비해 오래 다닌 사람에게 불평이 많은 것은, 새롭게 개척하려고 하지 않고 안주하려는 마음을 가졌기 때문이다. 피곤하다고 안주하려는 사람보다 먼저 그의 나라와 의를 위해 개척하며 나아가는 사람이 더 큰 새 힘, 독수리의 날개 치며 올라가는 것 같은 힘을 얻는 것이다.
하나님의 복을 더 많이 받기를 원한다면 더불어 긍정적인 믿음으로 새로운 땅을 개척해야 할 책임이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리더가 되었는가?
새로운 역사를 이루겠다는 개척정신을 현장에서 실천해야 한다.
진리가 진리 되지 못하는 마지막 시대일수록 하나님을 바르게 알고 바르게 믿어야 한다. 복을 받는 것과 복을 누리는 것은 다르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받은 복을 올바르게 잘 사용하여서 하나님의 복을 계속 누리는 믿음이 되기를 바란다.

진유철
나성순복음교회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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