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나서, 30초의 여유를 가져보셔요. 매우 짧은 시간임에도 그 여유를 누려보지 못하는 스트레스 속에 살다가 저는 요즘 그 짧은 시간으로 기대 이상의 감사와 행복을 만나고 있답니다.
‘30초’라는 시간은 마음 상태에 따라서 그 길이가 매우 다릅니다. 호흡 몇 번 고르면 지나가는 짧은 시간임에도 때로는 도저히 그 여유를 부릴 수 없는 날이 있습니다. 그런 날, 이 30초 묵상이 더욱 필요합니다.
오늘 하루 할 일들, 만날 사람들을 떠올리며 묵상합니다. 길이 보이지 않을 만큼 답답한 일에 길이 보이기도 하고, 생각지 못했던 은혜가 임하기도 합니다. 그러면서 오늘, 이 순간을 살아 호흡하고 있음에 대한 감사로 이어지고…. 이 땅에서 하늘나라를 경험하는 신비를 맛보게 되지요.
그리고 저녁에, 잠자리에 들면서 바로 아침에 그랬던 것처럼 똑같은 30초를 만드는 것, 역시 참 재미있습니다. 하루가 정리되고 반성과 새로운 계획을 가질 수 있습니다.
이 여유를 부리지 못하던 과거에는,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용수철처럼 튀어 일어나 후다닥 준비하고 일이 있는 곳을 향해 달려가 목적지향형으로 살아온 시간들이었지요. 목적지향이 결코 잘못된 것은 아니지만, 자기관리 없이 내달리다가는 감사와 기쁨으로 가는 열차를 놓칠 수 있는 거지요!
저는 요즘, 이 감사와 기쁨의 열차를 탄 것 같은 기분입니다. 도중하차 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 신비로운 시간 속에 여러분을 초대하고 싶습니다.

이번 호에도 애독자 여러분 가슴에 담길 이야기들이 많습니다.
두 아이를 공개입양한 목사님, 그리고 그것을 보고 배우며 깨달아 공개입양에 참예한 사람들 이야기, 태국 서해안 쓰나미로 란따섬에 난파되었으나 오히려 예수님을 만나게 된 사람들의 놀라운 이야기, 정직한 농부 우리원농장의 전양순 대표(일가상 금년 수상자) 이야기, 우리 생명과 생활과 직결되었지만 아직 생소한 ‘슬로우푸드’ 운동가들 이야기, “나도 미끄럼을 타고 싶지만…”이라고 말하며 속마음을 고백하는 한 목회자의 일상 풍경, 아들을 결혼시키고 난 엄마의 마음을 내밀어준 작은 천국 패밀리…. 이렇게 구석구석 볼거리, 느낄거리로 가득합니다. 마음으로 읽어주세요.

가을 향기가 물씬 풍기는 계절입니다.
중추절과 함께 복된 계절 만끽하시길 바라며, 이번에는 꼭! ‘나의 감사이야기’를 기록해서 아름다운동행이 여는 제4회 감사이야기 축제인 공모전에 참여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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