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을 할까? 말까?’, ‘그냥 모른 체할까? 아님, 한 번 짚고 넘어갈까?’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하루에도 여러 번 이런 갈등을 겪어요. 하자니 불편해지겠고, 그냥 지나자니 억울하기도 하거든요. 남의 작은 허물도 들춰 크게 탓하는 사람이 자신의 더 큰 실수는 아무렇지도 않게 여기면 살짝 화도 나요. 그렇게 한참을 고민하다 보면 이런 생각이 들어요.
‘예수님이라면 어떻게 하셨을까?’
살면서 겪는 고민은 위대하고 거창한 것보단 참 사소한 일들이 많아요. 사람들의 살아가는 방식은 다양하고, 이런 저런 충고와 조언이 도움이 되기도 해요. 하지만, 그로 인해 관계가 불편해지거나 문제가 더 크게 되는 경우도 많지요. 그렇게 혼란스러울 때 내겐 돌아갈 ‘기준’이 있어 참 감사해요. 예수님의 말씀. 그가 주신 인생지침서가 있다는 사실이 말이지요. 그의 방법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고, 관계를 회복시키고, 감정이 상하지 않고도 깨닫게 하시는 힘이 있거든요. 그리고, 평안해요.
예수님의 방법대로 하면 가끔은 물질의 손해를 보기도 하고, 자존심을 내려놓기도 하고, 내 감정을 그 말씀 뒤에 두어야 하기도 해요. 그래서 인색하고 욕심 많은 내 자아와 부딪힐 때가 많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의 도우심을 구하며 그 기준으로 돌아가려 애쓰는 것은, 내 생각이나 감정보다 사람을 살리는 일이 더 소중한 일이기 때문이지요. 그를 사랑하시는 예수님의 마음을 읽고 나면 함부로 대할 수가 없거든요. 그리고 가끔 억울해하는 제 맘에 그렇게 말씀하시는 것 같아요.
“종혜야, 너도 가끔은 그러지 않니? 더한 것도 내가 덮어주고 용서해주지 않았니? 너무 힘들어하지 마라. 네 마음을 내가 다 안다.”
억울하고 힘든 내 맘을 아무도 모른다면 속상하겠지만, 예수님께서 다 아시고 위로해주시니 그의 인생지침서대로 다시 살 힘이 생겨요.
어쩌면 뭐 그리 어렵게 사느냐고 할 수도 있겠지만, 그 안에는 세상이 모르는 은밀한 기쁨과 평안이 있어요. 그래서 오늘도 또 여쭈어 봅니다. “예수님, 어떻게 할까요?”
예수 믿으세요. 그가 대답해 주실 거예요.

수필가이자 상원초등학교 교사로 예수님과 함께하는 삶 속 따뜻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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