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나의 영원한 아미고] 출간

친구 따라 강남 가듯이 나선 브라질 행이 온 삶을 브라질 사랑에 빠지게 할 줄은 강성철 선교사 스스로도 몰랐다. 그렇게 사랑에 빠진 지 33년. 강성철 선교사의 브라질 사랑 이야기가 <브라질, 나의 영원한 아미고>라는 이름으로 지금 막 출간되었다.
‘브라질 선교 33년 리포트’인 이 책에는 강 선교사가 가슴으로, 눈물로, 무릎으로 쓴 브라질 선교의 절절하고 신실한 이야기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강 선교사의 사역 이야기는 불가능을 가능케 한 이야기로 이어져서 듣기에 따라서는 ‘신화’와도 같은 기록이다. 죽음의 고비를 넘는 교통사고, 살아있는 것이 기적인 총격 사고, 등등….
“선교사의 삶에서 지금까지 중요한 일에 내가 예측한 대로 된 일이 단 한 번도 없었다. 계산으로는 답이 나오지 않는 일이지만 그분이 하셨고, 지금도 오병이어의 역사, 가나 혼인잔치에서 물이 최상급 포도주가 되게 하셨던 주님의 기적이 일어나고 있다”는 저자의 고백처럼, 강성철 선교사를 통해 이루어 가시는 역사는 ‘섭리의 큰 손’이 이끌지 않았다면 이런 놀라운 열매를 보았겠는가 싶다.
1982년, 어린 아들 딸과 아내와 함께 브라질에 도착했을 때, 그의 손에는 단 100불이 있었단다. 전적으로 하나님을 의지하고 선교에 매진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사역을 시작했고, 33년이 지난 지금도 사역의 풍성함에도 불구하고 그때와 ‘똑같은’ 마음으로 섬기고 있다고 고백한다.
꼴레지오 디아스포라 학교사역, 현지인 사역자 양육을 위한 신학교 사역, 걸인교회 사역, 브라질 밀알 선교단, 알코올‧마약 중독자 재활원, 노인대학, 브라질 기독신문 발행, 한국 디아스포라 텔레비전 방송국, 한인교회 사역…. 이루 다 열거할 수 없는 따뜻하고 신실한 사역을 쉼 없이 이어 왔다.
그리고 15년 전, 상파울루 시내 우범지역에 방치되어 있던 건물에 걸인 200여 명이 들어가 생활함으로 어려움을 겪어온 건물주(공동 12명)들이 고민하다가 강 선교사에게 40년 동안 1헤알(400원 정도)에 무상 임대 해주었었다. 그만큼 곤란한 건물이었던 모양이다.
그 지역에서 강 선교사는 생명을 내놓고 선교에 매진하고 있었기 때문에, 강 선교사가 그 건물을 맡는 것은 어쩌면 순리였다.
강 선교사는 이 건물을 맡아, 임대받은 기간인 ‘40년’을 위해 이스라엘 백성의 광야 40년을 떠올리며 가나안에 이르기까지를 위해 모든 것을 바쳤다. 건물주들이 포기하고 싶어하는 ‘죽은 건물’을 정성껏 리모델링하여 살려냈고, 운영하던 꼴레지오 디아스포라 학교들(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을 이전, 자립하는 학교로 키워냈다.
강 선교사는 선교 33년 리포트 속에 실린 글 속에서 이렇게 말한다.
“이 보고서에는 저의 선교 이야기가 실린 게 아닙니다. 나의 선교 동역자들의 수고와 사랑, 그리고 그들의 헌신 이야기입니다. 친구들을 나를 ‘멍철’이라고 부릅니다. 저는 이 별명으로 불리는 것을 좋아합니다. 나의 이 빈 마음에 사람들이 쉬어갈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에서입니다. 선교도 바로 그런 것이라 여기며 남들이 여러 가지 이유로 하지 않는 일을 계산없이 하는 나는, ‘멍철’입니다. ‘멍철’이를 통해 하시는 하나님의 사역 이야기가 여기 담겨 있습니다.”
이 책이 나오는 시점에, 브라질 강 선교사의 선교현장에서는 날벼락과 같은 일이 터지고 있다는 소식(아래 기사)이다.

브라질 꼴레지오 디아스포라 쫓겨날 위기
죽은 건물 살려놓고 오히려 난관 만나

- “누가 와서 우리를 도울까요?”

강성철 선교사가 브라질 교육부 인가를 받은 기독교 사립학교 재단 꼴레지오 디아스포라 학교들(유치원, 프리스쿨, 초등학교, 중학교‧사진)은 예배하고 성경 가르치고 기도하는 학교로 잘 알려져 있다. 한국어를 가르쳐서 브라질에 진출한 한국기업과 유대를 갖고 인재를 양성하는 학교이다.
그런 학교가 지금 건물문제로 위기에 놓여있다.
강성철 선교사가 생명을 걸고 들어가 우범자들을 설득하고 도와 이주시키고 수년에 걸쳐 수리를 했다. 돈이 없어 선교사의 집을 팔았고 건물 옥상으로 이사해 와 살면서, 모든 걸 다 바쳐서 죽은 건물을 살려냈다. 15년 동안 매년 수리를 계속했고 학교가 성장하여 수준이 높아지니, 동네가 차츰 좋아졌다.
이제 더 이상 우범지대가 아니라 희망 있는 동네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강선교사는 기독교대학 설립의 꿈을 꾸고 있는데, 임대기간 25년을 남겨둔 지금, 건물을 매각하겠다는 건물주의 통지를 갑자기 받았다.
1헤알에 40년간 임대받아 ‘죽으면 죽으리라’는 결단으로 모든 것을 바쳐 가꾸고 사람을 키우고 있는데, 건물을 매입하지 않으려면 나가라는 통지를 받고 충격에 빠져 있다. 임대료 1헤알짜리 건물을 100만 불에 매입하라는 통지를 받은 것이다.
강 선교사는 지금 기도하며, 또 다시 ‘섭리의 손길’을 바라보고 있다.
강 선교사는 이렇게 말한다.
“우범지대로 소문났던 이 지역이 점점 좋아지고 있기 때문인가 봅니다. 우리 선교부는 이 통보를 받고 기도하는 중에 하나님을 바라보고 믿음으로 이 건물을 구입하기로 했습니다. 현실적으로 생각하면 답이 없지만 내게 능력주시는 분 안에서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는 빌립보서 4장 13절 말씀을 의지하고 기도를 시작하면서 사랑하는 동역자 여러분께도 기도해 주시고 도움의 손길을 펼쳐 주시기를 호소 드립니다.
위기는 또 하나의 기회라 생각합니다. 오늘 이 일이 계기가 되어 한국 사람들이 세운 고등학교와 명문 종합대학이 브라질 땅에 세워지기를 소원해 봅니다. 이 일을 행하실 하나님은 우리들의 마음에 소원을 주시어 능히 기적을 베풀어 주실 것입니다.”

꼴레지오 디아스포라를 위해 기도를 부탁드리며 도움의 손길을 호소합니다
꼴레지오 디아스포라 이사장 강성철 목사 (kangsungchuel@gmail.com)
외환은행 620-163590-432 (예금주 : 강성철)

저작권자 © 아름다운동행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