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곡된 자기 인식, 진리로 바로 잡기

원 제목 ‘Emotions’을 보고 감정을 다루는 방법을 기대하고 책을 편다면 방향이 다르다고 여기게 될 것이다. 왜냐하면 거듭나기, 성경읽기, 기도하기, 변화가 없더라도 견디기로 첫 부분을 서술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다 60페이지가 지나면서 “각 사람이 갖는 주요 감정은 골몰하는 생각과 스스로에게 반복 주입하는 메시지에 뿌리가 있다”는 말로부터 줄기를 드러내기 시작한다.
저자 찰스 스탠리는 “감정들이 제게 유익하면서 주님께 영광되게 하소서”라고 기도할 것과, 누군가를 원망하거나 불평하고 싶은 마음이 들 때 주님께 먼저 문제를 가져가라고 당부한다.
이어 인간의 부정적인 감정인 두려움과 거절의 상처, 죄책감을 차례로 다루는데, 그 밑바탕을 불안에서 오는 두려움으로 보고 있다. 두려움은 겁먹은 불편한 감정으로 사탄이 사람을 유혹하고 노예로 만들며 하나님과 분리시킬 때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도구라고 지적한다. 또한 두려움은 만성적 평안의 결핍에서 시작되어, 다시 삶을 위축시키고 관계를 손상시키며 산만한 상태를 만들어 지치게 한다고 말한다.
찰스 스탠리 목사 자신이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왜 그렇게 진전이 없었는지를 고백하는 대목에선 눈물겨운 어린 시절 아픔들이 드러나고 있다. 아버지 없이 자라며 형성된 자기 방어용 사고방식이 아버지 하나님을 온전히 신뢰하지 못하게 하는 이유였음도 드러낸다.
“제 마음에서 근심과 불안이 사라지면 그 다음엔 무슨 생각을 하며 살지요?”라고 질문한 자매의 이야기가 우리의 마음은 아닌지.
다음으로 거절의 상처가 남긴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 진리의 말씀으로 왜곡된 자기 인식을 바로 잡자는 제언은 매우 유익한 부분이 될 것이다.
또한 죄책감에 짓눌린 영혼을 위로하라는 장을 통해 자유와 소망을 제시해 준다.

전영혜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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