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위에 세워진 기독교
프랑스의 철학자 콩트가 영국 시인 칼라일을 만나 말했답니다.
“나는 지금 기독교를 대신할 수 있는 완전한 종교를 창설하기 위해 구상 중입니다. 이 새로운 종교는 완벽하고 분명한 종교가 될 것입니다.”
이 말을 들은 칼라일이 이렇게 대답했답니다.
“새로운 종교를 만드신다니 좋은 일입니다만, 그전에 당신이 꼭 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당신도 예수님처럼 죽었다가 삼 일만에 다시 살아나야 할 겁니다.”
기독교가 단지 머리 좋은 천재에 의해 세워진 것이 아니라, 예수님의 부활 위에 세워졌음을 가장 확실하게 증언하는 말이었습니다.
현대 신학자 칼 바르트는 ‘부활이 복음의 본질’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에밀 브르너도 ‘기독교는 부활에서부터 시작된다’고 증언했습니다.

‘부활’을 만난 사람들
예수님의 무덤을 찾았던 막달라 마리아에게 천사는 말했습니다.
“어찌하여 산 자를 죽은 자 가운데서 찾느냐?”(누가복음 24장 5절)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인간의 죽은 논리에서 찾으려 합니다. 인간의 짧은 이성의 한계 속에서 전능하신 하나님을 만나려 합니다.
사실 신약성경의 3분의 2를 쓴 사도 바울도 예수를 신성모독자로 생각했고, 그의 부활을 증거하는 그리스도인들을 잡으러 다니던 핍박자였습니다.
하지만 나중에 그가 쓴 편지들을 보면, 그가 만난 부활하신 예수님에 대한 이야기로 가득 차 있습니다. 그 중에도 고린도 교회에 보낸 첫 번째 편지 15장은 한 장 전체를 이 예수님의 부활에 대하여 논증하고 있습니다. 그 위대한 변론의 글을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났던 사람들의 명단을 적어가면서 시작합니다.
“부활하신 그 분을 게바도 만났습니다. 열 두 제자도 만났습니다. 오백여 형제들이 동시에 만났습니다. 그 사람들 중에 지금까지 태반이나 살아 있습니다. 나중에는 야고보와 칠삭둥이같이 모자라는 나 같은 사람도 만났습니다.”(고린도전서 15장 3~8절)
그리고는 다음과 같이 강력하게 선포합니다.
“그리스도께서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셨다 전파되었거늘 너희 중에서 어떤 이들은 어찌하여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이 없다 하느냐 만일 죽은 자의 부활이 없으면 그리스도도 다시 살지 못하셨으리라 그리스도께서 만일 다시 살지 못하셨으면 우리의 전파하는 것도 헛것이요 또 너희 믿음도 헛것이며 또 우리가 하나님의 거짓 증인으로 발견되리니 우리가 하나님이 그리스도를 다시 살리셨다고 증거하였음이라”(11~15절)

시신도 무덤도 없는 종교
빌리 그레이엄 목사가 독일의 서독총리였던 콘라드 아데나워 수상을 만났는데, 수상이 느닷없이 묻더랍니다.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일이 무엇이라 생각하십니까?”
당황한 빌리 그레이엄 목사가 바로 대답을 못하니까, 그가 대답하더랍니다.
“그것은 다름 아닌 예수님의 부활입니다.”
예수님이 살아계시는 한 세상에는 희망이 있지만, 만일 그렇지 못하다면, 이 세상에는 한 점의 희망도 없습니다.
그러나 저는 예수님의 부활이 역사상 가장 잘 증명된 사건 중 하나라고 믿습니다. 기독교 신앙은 어떤 종교적 천재가 고안한 종교가 아닙니다. 어떤 믿을 수 없는 사람들의 몽롱한 주장이나 신화 위에 세워진 것도 아닙니다. 분명하고 확실한 예수님의 부활사건(Historical fact) 위에 세워진 생명의 종교입니다.
기독교는 무덤을 자랑하는 종교가 아닙니다. 시신을 자랑하는 종교도 아닙니다. 시신도 무덤도 없는 종교입니다. 왜냐하면 예수님은 부활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기독교는 무덤이 빈 것을 자랑하는 종교입니다. 죽음이 아닌 생명의 종교입니다. 부활은 가정이 아니고 신화도 아닙니다. 부활은 역사적 사실입니다. 그래서 더 이상 길게 설명이 필요 없습니다.
그래서 칼 바르트는 말했습니다.
“부활절과 성탄절의 설교는 짧으면 짧을수록 좋다. 왜냐하면 이는 설명할 필요가 없는 역사적 사실이기 때문이다.”
예수님의 부활은 역사적 사실입니다. 그러니, 담대하십시오. 감사하십시오. 찬양하십시오. 살아계신 하나님, 부활하신 주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십니다.

서정오
대학로에 위치한 동숭교회의 담임목사로 시무하며 문화와 영성을 핵심으로 하는 비전을 갖고 있다. 문화선교연구원의 1, 2대 이사장을 역임하고, 현재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재단 이사로 섬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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