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등 수리 위해 탑 정상까지, 아찔한 영상

5년 전 유튜브에 업로드 되어 200만 뷰 이상을 기록한 ‘Tower Climbers working’은 송신탑 수리를 위해 탑 정상까지 올라가는 과정을 담은 7분 47초짜리 동영상이다. 이 송신탑의 높이는 539미터(1768피트)로 9‧11 테러로 무너져 내린 뉴욕세계무역센터 자리에 새로 세워진 미국 최고층 건물 ‘원 월드 트레이드 센터(One World Trade Center)’와 비슷한 높이이다.
이 송신탑의 맨 꼭대기에는 비행기에게 탑의 존재를 알려주는 표지등이 있는데, 이게 번개 등으로 인해 고장이 잦아 사람이 매번 직접 올라가서 수리해줘야 한다. 한마디로 말해 극한의 작업 과정을 보여주는 셈. 송신탑 높이의 90%, 즉 488미터까지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지만, 마지막 51미터는 인부가 13kg 장비를 들고 직접 올라가야만 한다. 전구 하나를 갈기 위해서 안전장치 하나 없이 한발 한발 올라가는 인부의 모습이 경이롭기까지 하다.

높은 자리를 좋아하고, 또 늘 높은 곳을 소망하는 게 인간의 욕망이라지만 이런 장면은 보는 것만으로도 오금이 저린다. 추락 공포의 예감적 반응 때문이리라. 그렇게 이성적 욕망과 본능적 불안은 충돌한다. 그렇게 추락의 두려움을 안고, 멀리 보는 만큼의 사유(思惟) 책무를 지고 오르는 삶, 바로 경쟁사회 속 현대인의 정신분열적 자화상이다.


YouTube 검색어 : Tower Climbers working
동영상 전문 사이트인 유튜브(www.youtube.com)에 게시된 화제의 영상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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