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이 1년 8개월간의 각고 끝에 감동서원(感同書院)이라는 ‘감사학교’(Thanks School) 과정을 완성해냈습니다. 한국 사회 안에서 긍정과 감사에 관련된 전문가들이 모여 2년에 가까운 세월 동안 새벽을 깨워가며 만들어낸 과정이어서, 3월 개원을 앞두고 가슴이 설렙니다. 감사로 동행하는 ‘플러스형 사고’를 체득하여 삶이 풍요로워지도록 돕는 감사학교이기에, 이 사역으로 우리 주변의 사람들이 행복해질 것을 생각하니 더욱 가슴이 벅찹니다.

우리 사회의 끝없는 우울감, 상대적 박탈감, 극단의 이기심과 지나친 개인주의에서 오는 여러 가지 범죄들…. 이런 현상은 지난 반세기 동안 사람됨의 의미와 가치를 소홀히 하며 성공주의와 성취주의에 함몰되어 살아온 결과가 아니었나 하는 깊은 성찰이, 저희들을 이렇게 ‘감사운동’에 몰두하게 했습니다. 이것이 바로 치유와 회복의 도구라는 믿음 때문입니다.

마음이 푸근할 때는 웬만큼 불편한 일도 힘들지 않게 넘어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긴장이 가득 차 있을 때는 아주 사소한 일에도 예민하게 반응해 일을 그르치게 됩니다. 우리 몸의 세포도 관심과 사랑을 받으면 암도 이겨낼 만큼 튼튼해진다고 합니다. 우리 생각의 방향이 어디로 향해 있는가에 따라(플러스냐 마이너스냐) 인생의 방향이 좌우된다면, 우리가 지금 삶의 어느 지점에 서 있든지 방향을 점검하고 플러스(+)형으로 전환할 계기를 마련해야 하겠지요!
가정에서, 직장에서, 그리고 동아리와 교회공동체에서 이 감동서원 감사학교가 진행된다면 누룩이 떡반죽을 부풀리듯이 소리없이 우리 사회를 변화시킬 것이라 믿기 때문에, 아름다운동행은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그러나 멈추지 않고, 이런 ‘착한 누룩’ 역할을 해나가고자 합니다(12면 제1회 감사학교 홍보와 22면 알림판을 참고해주세요).

새해도 벌써 한 달이 지나갑니다.
이번 호에 실려 있는 내용들도 애독자 여러분의 기대에 부족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93세 윤여선 할머니의 놀라운 성경필사 이야기에서부터, 아이들에게 잃어버린 ‘놀이’를 찾아주자고 주창하는 전국재·우영숙 부부 이야기, 34세 대머리총각 귤청년의 이색 선행 이야기….
한달에 한 번 만나는 아름다운동행과의 데이트가 기다려지기를 소망하며, 저희들도 이렇게 목을 길게 늘이고 애독자 여러분을 기다립니다.
겨울의 한 가운데이지만, 벌써 목련의 꽃봉오리 끝이 제법 길어보입니다. 모든 것이 이렇게, 혹한이든 혹독한 시련이든 지나가게 마련입니다.
밝아오는 계절을 누리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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