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은 결코 녹록치 않았습니다.
마지막 달력 한 장을 달랑 남기고 보니, 한 해의 감회가 저희들에게도 오색이 되어 밀려옵니다. 모두가 겪는 아픔이었지만, 그 체감이야 어찌 같을 수 있겠습니까. 춥고 어두운 긴 터널 속에서도 “이 또한 지나가리라…”는 말씀을 의지하고 엎드려 견뎠더니, 어느 순간 정말 놀랍게도 터널 밖의 밝은 빛이 보이고, 결국은 따뜻한 햇볕 아롱이는 터널 밖에 당도해 있음을 경험할 때가 있지요!
사실, 아픔도 힘듦도 감지할 겨를이 없을 만큼 저희들의 시간은 벅차게 지나갔습니다. 감사캘린더, 감사 다이어리, 힐링 다이어리, 감사잔치 준비, 감사이야기 공모전, 단행본 제작 등 2015년을 준비하는 많은 일들 어느 하나가 우리의 손길을 피해갔겠습니까. 밤낮없이 뛰는 스태프들을 도와 자원봉사자들이 기쁘게 동역하며 힘에 부치게 감당해주는 감동적인 정경을 그려봐 주십시오. 늘 은혜의 화로입니다.
그 결과, 새해 감사캘린더가 아주 예쁘게 만들어졌습니다. 감사 다이어리와 힐링 다이어리가 그 어느 해보다 세련된 디자인으로 만들어졌습니다. 감사운동의 소중한 재료들입니다. 이 일을 위해 세 분의 일러스트 작가들이 수고해 주셨는데, 한결같이 따뜻하고 영성 깊음이 그림에 배어있습니다. 놀라운 은혜입니다. 이번 특집에 이 모든 이야기도 담겨있습니다.
48면의 기념특집호를 내는 기쁨도 큽니다. 지면마다 청아한 감동의 종소리가 울리는 듯합니다. 첫 페이지에서 마지막 페이지까지 그냥 넘길 수 없는 이야기들로 빼곡히 채워져 있습니다. 각박해지고 무디어져서 사랑을 나눌 줄도 받을 줄도 모르게 되어버린 슬픈 우리들을 일깨우고 회복할 이야기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8주년 기념특집호를 내면서 발견한 감사가 또 있습니다. 저희 지면에 소개된 삶의 궤적을 뒤따라 가보았더니, 아름다운동행 지면에 머물러있지 않았습니다. 새끼도 치고 열매도 주렁주렁 달려 한 달란트 받은 자 같은 이가 하나도 없었습니다. 그 이야기들 또한 이번 특집에 더 큰 감동을 가득 담고 지면을 장식하고 있습니다.
또한 아름다운동행과 손잡고 동역하는 대열이 넓어지고 깊어짐을 느낍니다. 때마다 일마다 함께 해주시는 동행인 가족 여러분, 고맙습니다.
받은 복을 세어보기 전에는 그저 힘겹다고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하나 둘 세어보니, 열 두 광주리에 가득합니다. 여러분도 아름다운동행의 받은 복을 함께 맛보시길 바랍니다. 온 누리에 희망의 빛 비추신 예수 오심의 계절, 함께 받은 복 누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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