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 2015년을 함께 준비한 작가들

아름다운동행이 2015년을 준비하며 마련한 ‘감사 캘린더’와 ‘감사 다이어리’, ‘힐링 다이어리’에는 각기 다른 세 작가의 일러스트가 실렸다. 목회자이면서 동시에 ‘그림’을 그리는 임종수 작가가 ‘감사 캘린더’를, 핸드 크래프트 아티스트인 민경숙 작가는 감사 다이어리를, 천국의 숲이란 작가명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은혜 작가는 힐링 다이어리에 일러스트를 실었다.

01. 감사 캘린더 ‘임종수 작가’
“자연 속 하나님의 창조 메시지 나누고 싶습니다”


임종수 작가(큰나무교회 원로목사·아름다운동행 초대 이사장)는 목회자이지만 동시에 ‘작가’로 살아왔다. 자신은 전문작가가 아니라고 손사래를 치지만 임 작가의 그림과 캘리그라피는 늘 사람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고 신앙에 대해 깊이 묵상할 수 있게 하여 환호를 받는다. 특히 그의 작품 소재는 주로 사람, 꽃과 나무, 자연인 경우가 많은데, 이번 캘린더 ‘일상의 감사’ 표현 가운데에도 아름답게 드러난다.
“사람과 꽃, 나무를 자주 그리는 이유는 한국 크리스천들이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자연에 대해 너무나 관심 없는 것이 안타까워서입니다. 하나님이 만드신 창조물, 그 안에는 그분의 메시지가 들어있습니다”라고 말하는 임 작가는 “그런 하나님의 창조물을 그리는 것이 마음에 또 하나의 창조물을 심는 일이라 여겨 목회현장 가운데서도 그런 마음으로 일해 왔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이번에 임 작가가 일러스트를 통해 표현하고 싶었던 ‘감사’란 무엇일까.
“‘따뜻한 마음’이라고 생각합니다. 당연하게 여겼던 일상에 대해 감사한 마음을 갖게 되었을 때, 우리는 사람과 삶을 향한 따뜻한 마음을 갖게 되지요. 그렇게 따뜻한 마음을 심으며 살아가는 것을 그리고 싶었습니다.”

02. 감사다이어리 ‘민경숙 작가’
“그리는 내내 하나님과의 축제였습니다”


“그리면서 많이 울었습니다. 은혜를 받아 웃고, 울며 그렸습니다. 예상치 못한 일이었습니다.”
핸드 크래프트 아티스트인 민경숙 작가에게 아름다운동행 감사운동추진위원장 이영훈 목사의 두 번째 책 ‘감사 플러스 긍정 플러스’ 일러스트가 맡겨진 것이 올가을. 사실 12월쯤 전시회가 세 개나 잡혀 있는 상태라 시간적으로 불가능했다. 그러나 기도하는 가운데 하나님이 마음을 주셨다. 모든 일정을 다 내려놓고 원고에만 집중했다. 눈물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그동안 ‘화석화’ 되어있었던 자신의 마음이 드러났다.
“믿음의 동역자들이 이 일을 위해 중보기도를 많이 해주셨어요. 원고를 읽으며 ‘감사, 깊은 곳에서부터의 감사’가 그동안 고갈되어 있었구나, 그래서 하나님이 이 일을 하게 하셨구나.” 이후로는 머릿속에 이미지가 쏟아져 나와 기적과 같이 작업을 마칠 수 있었다고.
“거의 축제 같았어요. 너무 즐거워서 초 단위로 ‘감사합니다’를 외치며 그렸어요. 하나님의 결과물이라는 고백을 할 수밖에 없어요.” 그렇게 그려진 일러스트를 책뿐만 아니라 2015 감사 다이어리에도 싣게 된 것.
물론 전시회도 무사히 열리게 된다. 12월 한 달 동안 굿루쓰에서 열리는 ‘선물 같은 작가들의 크리스마스 특별전’뿐 아니라 파주 김영사에서도 ‘더 크로스’ 전시회가 열리며, 안동교회 소허당 갤러리에서도 12월 5일부터 14일까지 ‘새 노래로 기쁨으로’ 전시회가 열려 민 작가의 양모물 펠트 작품을 만날 수 있게 된다.

03. 힐링다이어리 ‘이은혜 작가’
“삶 속 깨달음 ‘그림묵상’으로 올려”


목회자의 자녀로 태어나 서양화를 전공한 이은혜 작가에게는 어려서부터 마음의 소원이 있었다. 하나님 영광을 위해서 그림을 그리고 싶다는.
“대학졸업 후 광야의 시간이 있었어요. 너무 힘들어 체중이 9kg나 빠졌어요. 그러던 어느 날 나의 죄성에 대해 생각하며 X자를 낙서하듯 그리는데 그것이 +표시와 우연히 겹쳐졌어요. 그랬더니 ‘별’모양으로 보이더라고요. 거기서 큰 깨달음이 왔어요. 아, 나는 정말 죄인인데 십자가를 만나니까 별처럼 빛나는구나.
그때부터 그런 깨달음들을 인터넷에 묵상글과 일러스트로 올렸지요.”
그후로 지금까지 ‘천국의 숲’이란 이름으로 그림묵상을 올리고, 그것을 팬시 문구로 제작하여 판매하며, 일러스트 워크숍을 통해 크리스천 일러스트 작가 양성에도 나서고 있는 것. 이번 힐링 다이어리에는 그렇게 만들어진 그림묵상이 실렸다.
“어려서 그림은 제게 있어 ‘더하기’였어요. 화폭을 가득 채우는 것이 그때는 참 좋았습니다. 그런데 광야의 시간을 지나면서 ‘여백’이 생겼어요. 이제는 내가 주도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주도하시는 삶을 살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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