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이라 부를 수 있는 세대의 가장 큰 특징은 무한한 가능성과 푸르른 꿈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10대와 20대는 무한한 가능성이라는 질 좋은 토양에 ‘꿈’이라는 씨앗을 뿌리는 시기이지요. 그런 시기를 살아가고 있는 이들에게, 세상이라는 거센 현장으로 나서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준비하는 이들에게 저는 먼저 어떤 상황에서도 절대로 꿈을 포기하지 말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불행하게도 세상은 10대에게는 ‘언어수리능력’으로만 청춘의 꿈을 협소화시키고 있으며, 20대에게는 ‘물질만능주의’라는 교묘한 독약을 권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교회와 나라의 미래를 책임질 다음세대는 하늘로부터 오는 빛으로 눈 떠 있어야만 합니다. 세상의 요란한 난리 속에서 우리의 귀는 영적 노이즈 캔슬링 기능, 즉 영적 소음 제거 기능을 발휘해야 합니다. 그러려면 우리는 보다 더 넓고 크고 깊은 계획을 언제나 가슴에 품어야 합니다.


각자의 인생, 하나님의 계획과 만나다
제 이야기를 잠시 하겠습니다. 저는 10대 시절을 매우 불우하게 보냈습니다. 일찍이 아버님을 여의고, 가족들은 가난으로 인하여 뿔뿔이 흩어지게 되었습니다. 고등학교를 2번씩이나 중퇴해야 하기도 했었지요. 자연히 제 인생은 또래와 비교하면 몇 년이나 뒤쳐졌지요.
10대 시절 일터로 향하던 어느 날 아침, 저는 교복을 입고 등교하는 학생들을 부러워하면서도, 신실하신 하나님께서는 뒤쳐진 인생에 대해서도 선한 계획이 있을 것을 믿었습니다. 그리고 어느 날 말씀을 통해 낮은 자를 향한 목회의 비전을 받게 되었고, 지금까지 그것을 위해 숨 가쁘게 달려오고 있습니다.
청년들이여, 여러분이 최선을 다한다면, 그것으로 됐습니다. 이미 꿈을 위한 인생의 한 과정을 밟은 겁니다. 결과는 겸손하게 하나님의 처분에 맡기시길 바랍니다.
또한 혹시 수능 등 여러 가지 요인으로 인해 보다 앞서 우위를 점한 청년들이 있다면 여기에는 분명한 하나님의 사명을 향한 책임이 있다는 것을 절대로 잊어서는 안 됩니다. 그리고 바로 그렇게 선점한 자리에서 낮은 자리로 내려와야 합니다.
혹시 10대 시절 학업의 실패와 20대 시절 암울한 현실에 절망하고 있는 청년들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요셉처럼 말이죠. 그는 아무 것도 알지 못한 채 이방 나라에 팔려가야 했습니다. 하지만 기근 때문에 자신을 팔아 버린 형들이 찾아와 고개 숙였을 때, 하나님께서 생명을 구원하기 위해 이 일을 계획하셨음을 고백하게 됩니다.
돌아가는 길은 언제나 고달프지요. 그러나 낙심하지 마십시오. 거기에는 분명하고 중요한 하나님의 계획이 드러나게 됩니다.

신앙은 언제나 ‘오늘’
특별히 여러분의 신앙을 견고히 세워가야 합니다. 신앙에 내일이란 없습니다. 신앙은 언제나 오늘입니다. ‘고등학교 시절은 믿음의 훈련은 잠시 쉬고, 대학에 가서 하겠다. 좋은 대학에 가서 하나님을 위해 일하겠다’ 이렇게 말하기도 하지만 인간에게 주어진 시간은 내일이 아니라 오늘, 지금입니다. 오늘 하나님 앞에서 신앙의 훈련을 충실히 이어갈 때 그 내일을 만나게 되는 것입니다. 오늘 하나님을 향한 신앙을 이어가다보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미래와 꿈을 만나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 땅의 다음세대가 이 말씀을 늘 암송하고 기억하기를 바랍니다.
“너는 진리의 말씀을 옳게 분별하며 부끄러울 것이 없는 일꾼으로 인정된 자로 자신을 하나님 앞에 드리기를 힘쓰라.” (디모데후서 2:15)
이 말씀은 우리에게 하나님의 처분에 맡기는 인생으로 살아갈 것을 충고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푸르른 꿈으로 시작해서 온 교회와 온 나라에 푸르른 계절이 임하기를 바랍니다.

송태근
삼일교회 담임목사. CBS ‘성서학당’의 인기 강사.
그의 이름 뒤에는 늘 ‘신학생들이 열광하는 설교자’라는 수식어가 붙을 만큼 말씀에 대한 깊은 헌신이 있는 목회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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