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선 침몰 사건으로 인해서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기에 앞서 우는 자와 함께 울고 가슴 아파하는 계절입니다.
고통의 시간에는 따뜻한 가슴으로 오직 서로를 보듬어 주며, 함께 흘리는 눈물은 고통의 짐을 나누어 짊어지게 합니다.
그 어느 때보다 내 이웃에게 따뜻한 위로가 필요한 시기이고, 우리는 엄청난 재난 앞에 고통을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함께 아파하며 울고, 먼 곳에서도 작은 도움의 손길을 제공하고자 달려오는 이들이 있기에, 우리는 고난 중에 있을지라도 희망을 꿈꾸고 마음 한켠의 따스함으로 희망의 불씨를 살릴 수 있습니다.
이제는 그 아픔과 슬픔을 위로하며 노래를 부르기 원합니다. 슬픔을 따뜻하게 보듬어 주고 위로를 줄 수 있는 노래를 부르려 합니다. 그리고 그들의 손을 잡고 함께 더 큰 희망의 빛으로 나아가기 원합니다.


‘난 당신이 좋아’와 ‘바람 불어도 좋아’ 책을 낸 김병년 목사님은 농촌에서 태어나 한 여름에 농촌봉사활동을 온 대학생들의 풍금소리에 끌려 처음 교회에 발을 내딛게 됩니다. 대학에서 IVF에 들어가 인격적인 회심을 한 후 15년간 간사로 섬기다가 서른한 살 때에 아내를 만나 결혼을 했습니다. 개척교회를 시작한 지 4개월이 된 2005년 8월, 셋째 아이를 낳은 아내가 갑자기 뇌경색으로 쓰러지고 더 이상 움직이지 못합니다. 이렇게 신경이 마비된 아내와 세 아이를 돌보고, 교회 목회를 병행하고 있는 목사님은 고난의 날들로 인해 눈물의 목회를 하고 있지만 주 안에서 꿈과 희망을 가지고 살아갑니다.
김병년 목사님은 이렇게 고백합니다.
“우리는 흔히 태풍이 불 때 바람이 분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바람은 매일 불고 있습니다. 고난도 마찬가지입니다. 바람의 강도가 내 삶을 결정하지 않는 것처럼 고난도 그렇습니다. 이렇게 긍정적으로 생각하면서부터 ‘고난이 없어져야 한다는 생각’도 사라졌습니다. 진정한 믿음은 고통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고통에도 불구하고 절대감사, 절대긍정의 믿음으로 걸어가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어떻게 살다 왔냐고 물으시면 ‘병든 아내를 돌보고 왔습니다’라고 대답했을 때, ‘너 정말 언약을 지켰구나, 착하고 충성된 종아’ 라는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고통과 더불어 의연하게 삶을 꾸려나가며 절대감사와 절대긍정의 믿음으로 살아가는 김병년 목사님과 오늘 고통 속에도 희망의 내일을 바라보며 노래를 함께 불러봅니다.

이영훈 목사
여의도순복음교회를 담임하고 있으며, 아름다운동행 감사운동추진위원장으로 감사운동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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