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상담대학원대학교 부설 ‘15세상담소’ 개소

“우리 애도 중2병 걸렸나봐요. 속상해 죽겠어요.”
15세 청소년을 자녀로 둔 학부모 입에서 쉽게 들을 수 있는 말이다. 중2병, 15세는 아이들이 독립적인 인격체로서 어른이 될 준비를 하는 나이로 호르몬, 뇌, 심리적 구조가 역동적으로 바뀐다. 그 과정에서 청소년들은 충동적이고 반항적인 행동양식을 보여 통제가 어렵다는 뜻에서 ‘중2병’으로 부르는 것. 그러나 청소년 전문가들은 ‘신이 주신 두 번째 양육의 시기’, ‘인생의 골든타임’으로 부를 정도로 이 시기에 어떤 교육과 경험을 거치는지가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최근 EBS에서 방영된 ‘다큐프라임-교육혁명, 15세에 주목하라’에는 1년 동안 서울의 한 중학교에서 15세를 대상으로 한 다양한 주제의 특별 수업이 방영되었고, 그것은 큰 반향을 일으켰다. 바로 그 수업과 상담을 진행한 팀이 한국상담대학원대학교 한영주 교수와 연구팀이었고, 지난 5월 22일 대학교 부설 ‘15세 상담연구소’(소장 한영주)란 이름으로 연구소를 개소했다.


한국상담대학원대학교 이혜성 총장은 이날 “청소년들은 자신을 성찰하고, 책임지는 어른으로 자라나는 힘을 길러야 한다. 그리고 이들에게는 그러한 건강한 ‘청소년성’이 분명 있다. 이러한 청소년성을 찾아주고 길러주는 것이 어른들의 몫으로 연구소를 통해 그런 일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한영주 소장은 “세월호 참사로 우리는 소중한 많은 아이들을 잃었다. 그렇기에 더욱 비장한 소명감으로 이 일을 감당하게 된다. 15세라는 나이를 ‘중2병’이란 병리학적 용어로 치부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찾아가는 ‘갈망’이 있는 긍정적인 차원에서 바라보며 잠재력을 찾아주어야 한다. 지금 경험하는 작은 차이가 인생을 바꿀 수 있는 중요한 경험이기에 아이들의 마음 속 이야기를 진정으로 듣는 것부터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15세상담연구소는 청소년 집단상담 프로그램 ‘십오통활’을 통해 청소년 자아정체감 마련 기회를 제공하는데, 현재 이 프로그램은 서울시교육청의 자유학기제 선택프로그램으로 선정되어 활용되고 있다. 또한 오는 7, 8월에는 상담전공자 및 청소년상담관련 실무자들을 대상으로 ‘십오통활’을 진행할 상담자 양성과정도 실시할 예정이다.
문의 : 02)522-7315, 8315 / www.kcg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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