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찬양을 즐겨 부르면서 은혜를 받습니다. 많은 찬양 중에 ‘감사’하면 떠오르는 복음성가가 있습니다. 그 찬양은 ‘거룩하신 하나님’입니다. 처음에는 작곡자가 밝혀지지 않은채로사람들의 입술을 통해 전해진 이 곡을 지은 이는 헨리 스미스(Henry Smith)입니다.
그는 시력을 점점 잃어가는 퇴행성 안구질환을 겪고 있는 시각장애인이었습니다. 눈의 질병을 가지고 신학교를 어렵게 졸업한 그는 생계를 해결하기 위해 버지니아 윌리엄스 버그의 한 교회에서 임시직으로 일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주일 예배시간에 목사님이 읽어주신 한 성경말씀에 가슴이 벅찼습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를 너희가 알거니와 부요하신 이로서 너희를 위하여 가난하게 되심은 그의 가난함으로 말미암아 너희를 부요하게 하려 하심이라.”(고린도후서 8:9).
이 말씀은 시간이 흐를수록 스미스의 마음을 감동케 했습니다. 생각해보니 눈이 보이지 않는 중에도 무사히 학교를 졸업했다는 사실이 감사했습니다. 하나님의 임재를 느끼며 교회 일을 하고 친구들과 예배를 드리는 일도 감사했습니다.
교회에서 만난 한 자매와의 사랑도 감사했습니다. 그의 삶에 감사의 고백이 넘치자 그는 곧 노래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찬양을 만들어본 적이 없었지만, 그저 감사의 고백을 하나님께 올려드리고 싶은 마음으로 지었는데, 그 찬양이 ‘거룩하신 하나님’이 된 것입니다.

거룩하신 하나님 주께 감사드리세
날 위해 이 땅에 오신 독생자 예수
나의 맘과 뜻 다해 주를 사랑합니다.
날 위해 이 땅에 오신 독생자 예수.
내가 약할 때 강함 주고
가난할 때 우리를 부요케 하신 나의 주 감사.
내가 약할 때 강함 주고
가난할 때 우리를 부요케 하신 나의 주 감사. 감사.

그는 여전히 음악활동을 하고 지역교회 찬양팀에서 베이스를 연주하면서 청소년 사역을 합니다. 기타나 키보드로 예배를 인도할 때, 그는 자신의 시력이 아닌 기억력을 의지합니다.
“장애는 나를 더디게 만들었지만, 결코 멈추게 할 수는 없습니다.” 이렇게 그는 매일의 삶 속에서 감사를 고백하며 행복을 누리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누구나 행복한 삶을 살기 원합니다. 그리고 자신이 얼마나 행복한가를 객관적인 지수로 측정하여 행복지수로 표현합니다. 그런데 저는 감사지수에 초점을 맞추어 봅니다. 우리의 ‘감사지수’는 얼마나 될까요. 감사지수를 높이면, 그에 비례하여 비교할 수도 없이 ‘행복지수’가 높아질 것입니다.
무엇보다 감사의 찬양을 부르며 감사지수를 높였으면 좋겠습니다.

이영훈 목사
여의도순복음교회를 담임하고 있으며, 아름다운동행 감사운동본부 위원장으로 감사운동을 벌이고 있다.

저작권자 © 아름다운동행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