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가 겨울을 당당히 이겨내고 새로운 시작을 하듯이 고난의 연속인 삶을 감사의 생명력으로 이겨내고 마침내 꽃을 피운 인물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주위의 기대를 한 몸에 받던 이남현 씨는 182센티미터의 키에 몸무게가 100킬로그램의 건장한 성악을 전공하는 한 청년이었습니다. 그러나 어느 날 닥친 시련은 그의 꿈을 송두리째 빼앗아 버렸습니다. 2004년 수영장에서 다이빙을 하다가 떨어져서 수영장 바닥에 목을 부딪쳐 목뼈가 부러지면서 목 아래로는 쓸 수 없는 ‘전신마비 장애인’이 된 것입니다. 그는 갑자기 다가온 고난 앞에서 자살까지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독실한 신앙인인 부친이 “남현아, 너는 하나님의 일을 할 사람이야. 너는 하나님의 일을 해야 돼”라고 말했습니다. 부모님의 간절한 눈물의 기도로 다시 믿음을 갖고 새로운 꿈과 희망을 갖고 도전해 나갔습니다.
‘내가 가진 달란트가 노래를 부르는 것이니 찬양을 통하여 절망에 처한 사람들에게 희망을 줘야겠다.’
전신마비 장애인이 노래를 부른다는 것은 쉽지가 않았습니다. 온 몸을 악기로 사용해야 하는데 그 악기를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복식호흡은 커녕 기침이 자꾸 나오고 온 몸에 경련이 나서 노래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그는 재활치료를 하면서 ‘도레미파솔라시도’ 한 옥타브를 노래할 수가 있었습니다.
숨이 차서 한 곡을 끝까지 부르지 못했던 노래도 부단한 노력 끝에 마침내 할 수 있게 되고, 대학교․대학원에서 성악을 전공하였습니다. 휠체어에 몸을 의지하여 노래하는 그는 사람들에게 꿈과 희망을 선사하고, 위로와 용기를 전하게 되었습니다.
그는 이렇게 말합니다. “비록 풍부한 성량이나 화려한 테크닉을 보여줄 수는 없지만, 무대에 오를 때마다 저를 지켜보는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사랑’ 그리고 ‘감사’입니다. 하나님은 제 인생의 목표를 좌절시킨 것이 아니라, ‘새로운 삶’을 선물로 주셨으며, 저를 사랑하신 ‘사랑’을 다시 전하게 하셨습니다. 그래서 저는 진심으로 제 삶에 ‘감사’하며, 저를 이끄시는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이제는 어떤 상황 속에서도 감사가 먼저 흘러나옵니다. 참 신기하면서도 이 또한 감사합니다.”
기적을 노래하는 ‘바퀴달린 성악가’로 불리는 그의 노래를 듣노라면, 봄 햇살에 세상이 생기를 발하듯 우리네 가슴도 이내 따스해집니다.
그가 부르는 기적의 노래가 많은 이들에게 어려움을 능히 이겨낼 수 있는 꿈과 희망의 에너지가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이영훈 목사
여의도순복음교회를 담임하고 있으며, 아름다운동행 감사운동추진위원장으로 감사운동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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