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나는 저 별보다 내 사는
이 별이 더 아름답네.

사랑이 꿈꾸는 별.
우린 이 별에 사네.

꽃잎 같은 이야기, 이슬 같은 눈물.

향기로운 노래가 흐르는 이 별의 이름은
사랑별.

사랑별에 사는 어린왕자.

천국은 바로 ‘지금’
언젠가 맑게 빛나는 별을 보며 써 본 노랫말입니다. ‘하나님은 사랑이시라’. 사랑의 왕께서 친히 우릴 자녀 삼으셨으니 우린 소설이 아닌 사랑별에 살고 있는 실제 어린왕자인 것입니다. 천국은 언젠가 가야 할 나라가 아니라, 이미 완성된 사랑 속 ‘지금’이 그 한가운데입니다. 우리가 불행한 이유는 우리가 얼마나 행복한 존재인지를 모르는 까닭에 있겠지요.
봄날 아침 꽃잎에, 풀잎에 떨어진 맑은 이슬을 봅니다. 그 맑음에, 맺힌 상에 놀라운 광경이 서려 있습니다. 하늘이 아래에 위치해 있고, 땅이 위에 위치해 있습니다. 하늘의 뜻이 땅에서 이루어진 풍경입니다. 맑음이라는 것, 그 속에 천국이 있음을 봅니다.
맑은 이슬은 신의 땀방울 같습니다. 모두가 잠든 캄캄한 밤. 신은 비밀리에 열심으로 ‘하루’를 빚으시고 새아침 우리 앞에 맑은 햇살과 함께 ‘하루’를 선물로주십니다. 사랑입니다. 그저. 우리 한 사람 한 사람. 생명 하나하나를 우주의 중심으로 보시는 사랑의 눈길입니다.

가장 훌륭한 도구는 사랑
이런 사랑 속에서 우리는 사랑 아닌 마음으로 버젓이 잘 살아갑니다. 어쩌면 가장 큰 죄악은 사랑 속에서 사랑을 모르며 산 순간들. 그것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사실 문제라는 건 그분이 사랑이심이라는 걸 망각한데서 비롯된 망상이 아닐까. 그분의 사랑이 가슴 중앙에 언제고 서 있는 생명나무 같다면 문제는, 더 이상 문제가 아닌 은총으로 보일 것입니다.
상처는 영혼을 아름답게 하는 물감이라지요. 가장 큰 아픔이 가장 감동 깊은 이야기가 되는 것처럼 사랑은 가장 아름다운 예술로 가장 아름다운 추억이 될 것입니다. 고로 인생이란 신의 선물인 것이지요.
누군가 가장 훌륭한 도구는 사랑이라 했습니다. 그 도구가 우리로 심미안을 가진 예인으로 만들어 감을 봅니다. 사랑이 모든 걸 아름답게 합니다. 우리의 실패 이유는 사탄 때문이 아니라, 평소 자신을 훈련시키는데 소홀했기 때문이라는 어느 글귀가 생각납니다. 어느 식당 액자에 “네 덕, 내 탓”이란 말이 참 귀하게 여겨집니다. 그렇게 우리는 시간이라는 신의 배려 속에서 사랑으로 자라가고 있습니다.

어린왕자의 신분
사랑별에서 어린왕자의 신분으로 봄날 아침을 맞습니다. 작은 꽃이 먼저 피는 봄. 작은 새가 먼저 노래하는 아침. 작은 것이 먼저 세상을 아름답게 함을 봅니다. 모든 피조물 속에 서려 있는 그분의 생각을 읽어내는 즐거움은 내 영혼의 산책이며 소풍이 아닐 수 없습니다.
바람이 보입니다. 나뭇가지가 흔들리니까요. 하나님이 보입니다. 사랑하는 모습이 보이니까요. 오늘 아침 사랑별에서 여전히 낮고 작고 가난함 속에서 사랑을 배워가는 저를 봅니다. 감히 사랑의 왕께 어린왕자다운 기도를 바치며 거룩한 일상을 맞습니다.

가장 낮은 곳에서
맑게 깨어있게 하소서!

가장 작은 것 속에서
거룩함을 노래하게 하소서!

가장 가난한 것 속에서
사랑을 일구게 하소서!
아멘.

박보영
찬양사역자. ‘좋은날풍경’이란 노래마당을 펼치고 있다. 오직 한 사람을 위한 콘서트라도 기꺼이 여는 그의 이야기들은 아름답고 감동적이다.
저작권자 © 아름다운동행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