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청소년 오케스트라 섬길 음악 봉사자 찾습니다”

2009년, 전 세계 음악계는 한 꼭지의 뉴스로 인해 술렁임이 일었다. ‘LA필하모닉 상임 지휘자 구스타보 두다멜.’ 당시 구스타보 두다멜은 20대였다. 약관의 청년이 세계적인 오케스트라의 상임 지휘자가 된 것이다. 이 ‘파격’은 구스타보 두다멜이 엘 시스테마(El Sistema) 출신이라는 것이 알려지면서 전 세계 음악계에 그야말로 전율을 불러일으켰다.
구스타보 두다멜이 음악 교육을 받은 엘 시스테마는 베네수엘라의 빈민층 아이들을 위한 무상 음악교육 프로그램이다. 정식 명칭은 ‘베네수엘라 국립 청년 및 유소년 오케스트라 시스템 육성재단(FESNOJIV; Fundacion del Estado para el Sistema Nacional de las Orquestas Juveniles e Infantiles de Venezuela)’.(네이버 두산백과 일부 인용)

음악 통해 자존감 회복
베네수엘라의 엘 시스테마를 이야기 하노라면 동아프리카 우간다에 있는 ‘아프리카 청소년 오케스트라’가 떠오른다. 한국인 선교사 박마리아 박사가 세운 아프리카 음악원·대학이 시작한 우간다 최초의 청소년 오케스트라이다.
남들이 모자라고 힘없다며 불쌍히 보는 아프리카, 스스로도 자신이 없어 남에게 기대야 한다고 생각하는 아프리카. 하지만 아프리카 음악원·대학은 청소년들에게 아프리카의 뛰어난 음악성을 보듬어주며 다음 세대는 아름답고 복된 아프리카를 이야기할 것을 꿈꾼다. 아프리카 사람들이 하나님께서 당신의 형상으로 창조하시고 복을 주시며 세상을 일구어 나가라고 사명을 주신 그 땅에서 기쁘게 살아가도록.
아프리카 청소년 오케스트라에는 현재 30여 명의 단원과 8명의 교사들이 음악을 통해 희망의 꿈을 가꾸어가고 있다. 부족 간 갈등이 많은 아프리카에는 아프리카 청소년 오케스트라만 해도 여러 부족의 어린이들이 있다. 이들은 함께 음악을 만들면서 서로가 서로에게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굳이 사이좋게 지내라는 말을 할 필요가 없다. 오케스트라 단원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인원은 빈민가 어린이들이다. 이들은 오락거리가 많은 부유한 집안의 아이들보다 오케스트라에 더 즐겁게 참여한다.
훈련을 시작한 지 일 년 반이 되는 지난 해 6월 3일 청소년 오케스트라는 창단 연주회를 가졌다. 이 연주회에서 격려사를 한 우간다 문화공보부 오쿠룻 카로로 메리 장관은 “무척 감격스럽고 자랑스럽다”고 하면서 “이런 일은 모두 나서 도와야 할 일”이라고 격려했다. 나라 전체에 제대로 된 오케스트라가 하나도 없는 우간다에 5~7년 내에 이 청소년 오케스트라에서 훈련받은 아이들과 함께 국가를 대표할 수 있는 오케스트라가 생겨날 수 있다는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음악성이 큰 복
박마리아 선교사(아프리카음악대학학장)는 “하나님께서 아프리카에 큰 복을 주셨는데 그 중 큰 복이 뛰어난 음악성이다. 노예제도와 식민통치로 통해 어려워진 아프리카이지만 세계와 나눌 수 있는 아름다운 음악성을 가지고 있다고 아이들에게 이야기 해준다.
하나님 안에서 자존감을 회복하고 세계를 축복할 수 있는 아프리카가 되길 기도하며 청소년 오케스트라를 시작했다. 이미 선교적인 생각을 실천하는 아프리카 젊은이들을 보면 하나님께서 아프리카에서 이루실 일이 기대되며 벅찬 가슴이 된다”고 감사했다.
박 선교사는 “아프리카 청소년 오케스트라가 이제는 음악적으로 기초에서 벗어나야 하는 때이라 수준 있는 교사들이 필요하다. 음악 사역이 활발한 한국교회가 아프리카 청소년 오케스트라에 관심을 갖고 지원해주길 희망한다”며 “특히 한국의 음악가들이 장·단기로 오케스트라를 섬겨줄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한다”고 말했다.
아프리카 청소년 오케스트라에 관심이 있는 이들은 이메일 africamusicmaria@gmail.com으로 문의하거나 페이스북에서 ‘Africa Institute of Music’으로 검색해보면 청소년 오케스트라에 관한 상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아프리카 청소년 오케스트라 일지
2009 익명으로 기부된 미화 5000불을 우간다의 어린이 음악가 양성을 위한 기금으로 쓰기로 함.
2010. 5 아프리카 음악원 교직원회에서 재능 있는 어린이 음악교육 프로그램 설립을 결정. 2011년 1월에 개원하기로 하며 Okene Charles를 책임자로 임명.
2010. 11 수준 높은 교육 위해 한국의 교육기관과 음악단체들과의 협력관계 모색하기 시작.
2011. 1 편지를 통해 지역주민센터와 교회들로부터 어린이 30명 추천받기 시작.
2013. 6 약 1년 6개월간 훈련한 28명의 청소년·어린이들, 6명의 교사와 함께 음악교육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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