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감사나눔운동 전도사입니다”

작년 연말 담임목사님이 감사일기를 꼭 써보라고 권해서 일기를 쓰기 시작했다. 지체들과 함께 감사일기를 쓰고 나누면 공감대 형성과 소통에 도움이 된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직접 쓰고 나눔을 해보니 무엇보다도 감사에 대한 소중함을 알게 되었고 기분도 좋아졌다.

감사로 보면 모든 것이 긍정적으로 보이게 되고,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이 주신 것이라 생각하니 더욱 감사할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계속 감사하다보니 범사에 감사하는 기도가 저절로 나왔다.

1,300번이 넘는 감사

감사일기를 쓰면서 일상의 소소한 사건들을 ‘감사’라는 단어로 ‘카스’(카카오스토리, 스마트폰 어플인 카카오톡에서 만든 개인용 게시판)에 올렸다. 지금까지 1,300번이 넘는 감사를 썼다. 카스를 통해 지인들의 격려와 칭찬이 메아리로 돌아와 더욱 열심을 내게 되었다. 이렇게 ‘카스’에 올린 감사를 통해 감사일기를 쓰기 시작한 분들이 10여 명이나 된다.

사업 실패로 낙심 가운데 있을 때 감사일기를 보고 힘을 냈다는 분도 있고, 우울증과 불면증으로 교회에 나가 예배를 드리지 못했는데 내 글을 읽고 가족들을 보면서 다시 신앙생활을 시작했다는 분도 있었다. 또한 갱년기나 남편과의 불화로 갈등 가운데 있던 분들도 감사일기를 쓰면서 힘을 얻었다는 분도 있었고, 또 어떤 분은 가슴 속에 묻혀있던 상처와 아픔 등을 전화로 울면서 이야기하는 가운데 치유가 일어나 자신의 일상으로 돌아가신 분도 있었다.

모 방송사의 한 프로그램 패널로 참여하면서, 상담한 부부들에게 “이제부터 시작이니 감사일기로 새롭게 시작하라”고 권하기도 했다. 또 실제 상담 중에 가족끼리 감사일기를 쓰면서 대화가 새롭게 시작되는 가정도 있었다.

가족 관계에 일어난 변화

다른 사람들뿐만 아니라 나 자신의 생활도 감사일기를 통해 변화되었고 행복한 일도 많아졌다. 일상에서 불평 불만이 적어지고 긍정적으로 변했다. 감사일기를 통해 자연스럽게 가정예배도 드리게 되었다. 서로의 감사거리를 나누면서 가족 모두가 웃고 서로의 고민도 나누며 기도로 마친다.

아내와의 관계도 더욱 친숙해졌다. 이불 속 대화가 많아졌다. 하루에 있었던 이야기를 많이 나누게 됐다. 전에는 중·고등학생 아이들에게 공부하라고 잔소리를 많이 했는데, 이제는 먼저 그들의 마음을 편하게 해주기 위해 애쓰고 그러면 아이들도 자연스럽게 공부하러 간다. 하나님 보시기에 행복한 가정과 천국의 모습이 바로 이런 것이 아닐까 싶다.

나는 ‘감사나눔운동 전도사’

또한 길거리에서 마주치는 사람들을 마음속으로 축복하는 습관이 생겼다. 내가 상대방을 축복하면 그 사람이 달라 보이고 무엇보다도 내 마음이 기쁘다. 가정 사역자로서 부모, 부부, 아버지들의 교육과 상담을 하고 있지만, 최근 나의 직업을 말하라면 ‘감사나눔운동 전도사’라 하고 싶다. 상담이나 강의를 할 때 감사나눔에 대한 내용을 알려주면 반응도 좋다.

현재 경기도에 있는 다보스 병원에서 파트타임으로 근무하며 ‘감사나눔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병원의 이사장 부부가 적극적으로 감사나눔운동을 응원한다. 병원의 특수성 때문에 전체가 함께하기는 어렵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조금씩 참여율이 높아지고 있고, 이 운동을 통해 직원들의 변화도 긍정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직장 내의 감사일기는 그 어떤 리더십 교육보다 효과가 크다. 우리 국민의 행복지수가 올라가는 것은 바로 감사일기를 통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감사로 내 인생의 후반전을 아름답게 인도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영광을 올린다.

- 김남용(‘아름다운가정만들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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