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겐 꿈이 있습니다”!

1963년 8월 28일 미국 워싱턴의 링컨 기념관 광장에 25만 명의 군중이 모였습니다. 마틴 루터 킹 목사님은 그들을 향해 ‘나에겐 꿈이 있습니다’라는 제목으로 킹 목사님의 이 연설은 미국 사회를 엄청나게 변화시켰습니다. 흑인 대통령의 탄생이 그 상징입니다.

그 외침이 있은지 50년 후, 그 자리에 다시 수만 명이 모였고, 미국의 첫 흑인 대통령인 오바마 대통령은 ‘우리에겐 할 일이 남아 있습니다’라고 외치며 이렇게 연설했습니다.

“그들이 행진했기 때문에 미국이 변했고, 스스로의 삶을 그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오래전 그날의 군중과 눈부신 행진을 우리는 아마 다시 재현하지 못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 때, 정의를 향해 첫발을 내딛던 많은 선진들의 가슴 속에 타올랐던 그 불꽃이 아직 우리에게 남아 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킹 목사님이 외쳤던 꿈이 실현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행진’이 있어야 하고, 할 일이 남아 있음을 강조합니다.

한국에서도 외치는 자들의 소리가 있습니다. 한민족은 다른 어느 국가보다 혈통에 따른 자국민 중심주의가 뿌리 깊게 박혀 있습니다. 이는 제3세계 국가 출신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인식과 태도에 고스란히 드러나기도 합니다. 다문화 가정과 함께 증가하는 탈북자들, 멀지 않은 통일 등으로 방황하는 우리 사회에도 경종을 울리는 소리가 있습니다.

탈북자 전문 인터넷 언론 매체를 운영하고 있는 김성원 대표가 엮은 ‘나에겐 꿈이 있습니다’라는 책은 탈북한 열일곱 사람의 애환과 꿈을 담고 있습니다. 그들은 힘겨운 삶의 현장일지라도 자신들에게 주어진 삶에 감사하는 인생을 살아갑니다. 그리고 그 감사의 삶은 통일에 대한 희망과 열망으로 승화됩니다. 그들은 “나에겐 꿈이 있습니다”라고 외칩니다. 탈북자들이 ‘통일의 주역’이 될 것이라고 말하는 김 대표는 그 꿈에 대해서 말합니다.

“북에 두고 온 가족과 동포를 배불리 먹이는 꿈, 통일 이후 북한에 돌아가 자신들의 고향을 재건하는 것이 그들의 꿈입니다.”

그들의 꿈을 통해 통일은 이미 우리 곁에 와 있습니다. 한국 땅에서 꿈을 꾸며 감사의 일생을 살아가는 2만 4천여 명의 탈북자들 뿐 아니라 북한 땅에 있는 이들 모두 우리와 한 형제자매입니다. 그들만의 도전이 아닌 함께하는 무한도전으로 지상에서 유일하게 분단된 우리의 조국이 통일한국으로 우뚝 서는 날을 기대해 봅니다. 우리가 이런 꿈을 꾸는 것 자체가 얼마나 가슴 설레는 감사인지요!

 

 

이영훈 목사

여의도순복음교회를 담임하고 있으며, 아름다운동행 감사운동본부 위원장으로 감사운동의 선도 역할을 감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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