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블 루트’ CBS 다큐멘터리 책으로 엮어

CBS 다큐멘터리 ‘바이블루트’ 제작팀이 이슬람 속 기독교 모습을 담기 위해 유럽과 중동 9개국을 찾아다닌 믿음의 여정 이야기.

성경 속 유적을 좇아 그 안에 숨은 역사적 종교적 의미를 찾아가는 것으로, 제작팀의 생생한 취재이야기를 에세이 형식으로 풀고 있으며, 풍성하게 수록된 사진들은 마치 실제 영상을 보는 듯한 생동감과 감동을 전달하고 있다.

그러나 예루살렘의 찬란한 과거를 찾고자 이스라엘을 찾은 순례자들은 혼란에 빠지기 쉽다고. 현재 예루살렘은 기독교와 유대교만의 성지가 아니기 때문이다. 주요 유적지를 차지한 이슬람 성전 등을 보며 당황해하는 것은 어떻게 보면 당연한 일이기도 하다.

통곡의 벽에서 수많은 유대인이 벽과 마주 서서 저마다 가슴에 품고 온 이야기를 풀어놓는 모습, 이슬람 유적과 그들의 사람 등 예루살렘의 오늘을 담담히 전함으로써 독자로 하여금 스스로 마음의 준비를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예루살렘은 기독교뿐만 아니라 유대교와 이슬람교의 성지이기도 하다. 질곡의 역사를 거쳐 오면서 대부분의 성전이 그 위에 덧씌워지고 또 덧씌워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많은 성지 순례자들이 이러한 역사적 사실을 간과하고 오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막상 현지에 이르면 몹시 의아해하기도 하다.”

성지순례를 계획하고 있는 이들이 가져가야 할 것은 환상이 아니라 기독교인으로서 품어야 할 기도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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