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패밀리, 제1기 웰다잉 교육사 자격과정 실시

“어릴 적 기억을 되짚어보면 그때는 ‘죽음’이 우리와 더불어 살고 있었습니다. 마을에서 상이 나면 동네 어르신들이 상여를 메고 뒷동산에는 산소가 있었지요. 곡소리와 애도하는 시간을 모두가 함께 경험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죽음’은 장례식장이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누군가를 추억할 여유도 없이 처리되고 있습니다.”
‘웰빙’을 넘어선 ‘웰다잉(well-dying)’ 사역에 집중하고 있는 가정사역전문단체 하이패밀리(대표 송길원 목사)가 지난 5월 21일부터 22일 양일간 사랑의교회에서 개최한 제1기 웰다잉 교육사 과정에서 송길원 목사는 이와 같이 말했다.
“초등학교 방과 후 과정에서 죽음에 대한 교육을 상여 꼭두 제작 등의 방법으로 실시했을 때 왕따나 학교폭력, 게임중독 등에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합니다. 어린이가 자신의 삶을 진지하게 성찰하게 되고 오히려 어린이가 어린이답게 성장하게 되는 것이지요”라며 송목사는 “죽음에 대해 바로 교육하는 것이야말로 교회가 해야 하는 사역이며 영역입니다. 교회가 전 세대를 대상으로 죽음을 오히려 ‘맞이하는’ 이들로 살아갈 수 있도록 바르게 교육하고자 이 과정을 개설했습니다”고 밝혔다.
웰다잉 교육사 과정은 임종을 앞둔 이들과 그 가족들이 죽음을 잘 준비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로 과정 가운데에는 그래서 실제적인 임종환자를 위한 의료상식 및 유산과 상속 법률상식, 임종심리 이해 및 신체 돌봄, 유가족 정서 돌봄과 상담, 유언장이 될 수 있는 해피엔딩노트 매뉴얼 강의 등이 속해 있다.
“웰다잉 교육사가 되려면 이와 같은 기본적인 내용들을 체계적으로 배워야 합니다. 그래야만 임종을 좀 더 편안한 상태에서 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으며, 임종 후 유족 간에 재산과 관련한 분쟁 등이 일어나지 않을 수 있거든요.”
그래서 실제 현장에서 이러한 사례를 다루고 있는 박상은 박사(샘병원 의료원장)와 정운섭 변호사(법무법인 동인)가 강사로 나섰는데, 박상은 박사는 “임종환자의 연명치료의 경우 생명의 연장이 아닌 죽음의 연장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만약 자신이 그러한 것을 원하지 않는다면 생전에 사전의료의향서를 써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과정에서 김향숙 원장(하이패밀리 가정사역 평생교육원)은 자신의 경험과 연결하여 ‘임종심리 이해 및 신체돌봄’과 ‘유가족 상담’을 강의했는데, “임종하는 단계에서 임종자들은 모두 미해결 과제를 완성하고 싶어 하며, 화해와 용서, 작별인사를 하고 싶어 합니다. 경황 없이 죽어가는 임종자들로 하여금 삶을 잘 마무리할 수 있도록 돕고 가족들도 마지막 작별을 잘 할 수 있도록 실제적으로 도와야 합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하이패밀리는 교육사들이 진행하게 될 웰다잉 교육에서 활용할 수 있는 ‘해피엔딩노트’를 최근 출시했는데,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회고하는 감사일기와 사전의료의향서, 사전장례의향서, 사전기부의향서를 포함하여 자신이 인생 가운데 하고 싶은 일을 적어보는 ‘버킷리스트’, 유언장 작성 등이 들어있다.
해피엔딩 노트와 웰다잉 교육사에 관한 문의는 하이패밀리로 하면 된다.

 www.hifamily.net (02)2057-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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