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이면 충분합니다
곽희문 지음 / 아가페북스
케냐의 곽희문 선교사는 한국에서 잘 나가던 입시학원장이었다. 그런데 어느 날 어린 딸이 읽고 있는 책을 통해 케냐 쓰레기마을 고로고초의 한 가난한 소녀의 모습을 보게 된다. 후원을 시작하게 되었는데, 그것으로 모자라 저자의 가족은 직접 케냐로 들어가 선교하게 된다. 가진 것은 다 나눠주고 빈손으로 들어간 케냐에서 엘토토 유치원, 청각장애인 북찬양단 엘고마, 거리의 아이들 공동체 엘지아를 만들어 어린아이부터 청소년에 이르기까지 빵 하나 주지 않고 복음을 전하며, 수많은 어린 영혼들을 주님께로 인도하고 있다.
“아이들의 환심을 살 빵을 준비해 가면 효과가 클 것이다. 사진을 찍어 누군가에게 보여주면 우리가 여기서 하는 일을 홍보할 수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복음은 눈에 보이는 것이 아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말씀은 우리 삶의 실재가 되어, 다시 우리를 통해 그리스도의 향기로 드러난다. 복음학교를 통해 변화 받은 아이들이 먼 길을 걸어 엘토토 교회에 나오고 예수님의 제자가 되겠다고 선포하는 것처럼 말이다.”


그 청년 바보의사, 그가 사랑한 것들
안수현 지음 / 아바서원
바보의사 안수현 씨의 ‘그 청년 바보의사’ 두 번째 이야기. 신실한 그리스도인이면서 동시에 친절한 의사였던 안 씨는 군의관으로 복무하던 중 유행성출혈열에 감염되어 33세의 짧은 생을 마감해야만 했다. 소천 7주기를 맞아 첫 번째 책에 실리지 못한 고 안수현 씨의 글들을 실었다. 2004년 ‘청년의사’ 주최 ‘한미수필문학상’ 공모에서 “개입”이라는 작품으로 대상을 받았으며, 의대생 시절부터 ‘스티그마’라는 아이디로 해박한 지식과 올곧은 신앙의 자세가 드러난 글로 온라인에서 큰 인기를 얻었던 안 씨의 글 사이 사이에는 동료와 후배 등 안수현 씨를 사랑하고 아꼈던 열 사람의 이야기도 함께 실려 있다. 한편 이 책의 인세 수익금은 한국누가회 내 ‘안수현장학회’를 통해 대학생 장학금으로 쓰이게 될 예정이다.
“책을 덮으면서 마음으로 짤막하게 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다시 생각해 보기로 했다. ‘중환자실이라고 안 될 것은 없잖아?’ 이 생각의 변화가 다음날 열매를 맺었다. 간암 말기 환자에게 예수님을 전하고, 함께 영접기도를 하게 되었다. 소망 없이 생명이 꺼져 가던 환자가 ‘아멘’이라고 응답을 했다. 조용히 눈물을 흘렸다.”


거룩한 전쟁
존 버니언 지음 / 스데반 황 옮김 / 평단문화사
그리스도인이 천국을 향해 나아가는 순례의 길에서 겪는 신앙 체험을 우화 형식으로 쓴 ‘천로역정’은 존 버니언의 방대한 작품 중 일부일 뿐이다. 비록 ‘천로역정’ 보다는 덜 알려져 있지만, 내용과 호소력에 있어서는 결코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거룩한 전쟁’.
저자는 책 내용이 지어낸 것이 아닌 자신의 체험이라고 강조한다. 성경을 통독한 후 교리를 관통해 자신이 깨달은 바를 쓴 것으로 거듭난 그리스도인에게 그리스도인의 싸움이 무엇인지 알리기 위해서 저술한 것이다.
‘거룩한 전쟁’ 자체는 선과 악의 갈등과 치열한 영적 싸움을 상징하는 것으로, 내면의 악을 물리치고 인간 본연의 선을 찾아가는 과정, 그리고 그 과정을 통해 선이 굳건해지는 것을 생생하게 묘사하고 있다.


예비하심
신바울 지음 / 터치북스
“우리가 하나님께 헌신하기로 결단했을 때, 곧바로 내 앞에 어떤 일이 펼쳐질 것을 기대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그 ‘결단’은 시작일 뿐이다. 이후 하나님이 예비하신 과정이 있고, ‘기다림’은 그중에서도 아주 중요한 과정이다.”
하나님은 때로는 낯선 길로 우리를 부르신다. 그 이유는 분명하다. 우리에게 좋은 것을 주시기 위함이다. 따라서 하나님이 낯선 길을 보여 주신다면, 그것은 그분의 예비하심이 있다는 증거이다. 저자는 하나님이 보여 주시는 낯선 길에서 불안한 마음이 들어 뒤를 돌아보고 있다면, 주저하지 말고 앞으로 가라고 격려한다.
20년이 넘게 말레이시아 보르네오 섬에서 이반족 선교에 헌신해 왔던 저자는 자신에게도 하나님께서 ‘낯선 길’을 보여 주셨지만, 묵묵히 그 길을 갈 때 주님은 순간마다 특별한 은혜들을 예비해 두셨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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