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오페라 ‘손양원’·뮤지컬 ‘바울’

창작오페라 ‘손양원’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문화행사가 풍성하게 열린다.
먼저 오는 5월 31일부터 6월 2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사)고려오페라단(단장 이기균)은 예술의전당과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 조직위원회가 공동으로 개최하는 제4회 대한민국 오페라페스티벌 참가작 오페라로 박재훈 창작오페라 ‘손양원’을 올린다.
2010년 시작되어 4회째를 맞은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오페라 축제로, 국립오페라단과 함께 4개의 민간오페라단이 이끄는 이번 축제는 ‘이탈리아 가극의 왕’ 베르디의 탄생 200주년을 맞아 조선오페라단, 서울오페라앙상블, 노블아트오페라단이 ‘라 트라비아타’, ‘운명의 힘’, ‘리골레토’를 공연하며, (사)고려오페라단은 창작오페라 ‘손양원’을, 국립오페라단은 ‘처용’을 올린다.
특히 창작오페라 ‘손양원’은 나환자촌에서 한센병 환자들을 돌보며 두 아들을 죽인 원수를 용서하는 사랑을 실천한 손양원 목사의 일대기를 담은 오페라로 ‘산골짝의 다람쥐’ 등 다수의 유명 동요와 찬송가 등을 작곡한 바 있는 박재훈 목사가 작곡하였다.
이기균 단장은 “암투병 중이신 박재훈 목사님께서 ‘대한민국 대통합을 위해서 손양원 목사님 오페라 올려야 겠다’고 하시며 투병 중에 작곡하셨다. 손양원 목사님 같이 애국과 신앙, 사랑을 실천하신 분은 찾기 힘들다. 손 목사님의 이러한 정신이 우리 민족과 한국 크리스천들에게 널리 알려지길 바란다”며 “작년 초연에 출연했던 출연진들이 이번 공연에도 다 참여하게 되었다. 1년 반 동안 매주 모여서 기도 모임을 가지며 연습하고 있다. 기도와 많은 참여 바란다”고 덧붙였다.
(공연 예매 및 문의 02) 580-1300 www.sacticket.co.kr).

뮤지컬 ‘바울’
또한 뮤지컬 ‘바울’이 지난 4월 19일부터 대학로예술마당 3관에 올려져 오는 6월 30일까지 공연된다.
MJ컴퍼니가 주최, 제작하는 뮤지컬 ‘바울’은 뮤지컬 ‘마리아 마리아’의 프로듀서 최무열, 작가 유혜정, 작곡가 차경찬, 연출 성천모까지 ‘마리아 마리아’를 성공적으로 이뤄내며 대한민국 뮤지컬 작품상을 거머쥔 드림팀이 만든 작품이다.
오프닝 ‘만 칠천 키로미터’는 실제로 26만 km를 걸었던 바울의 전도여행을 상징적으로 드러내며 극을 이끄는 핵심으로 자리 잡았으며, 무자비한 사울의 모습이 드러났던 스데반의 순교 장면은 바울의 죄의식으로 조명된다.
성천모 연출가는 “바울의 여정을 ‘왜?’라는 질문을 하며 따라가 보았다. 그래서 음악 및 모든 연출을 단순하게 갔으며, 기본에 충실하게 연출했다”고 밝혔으며, 유혜정 작가는 “13년 전에 이 작품을 썼는데 이번 공연에서는 ‘여정’에 대해 포커스를 맞추었다. 왜 바울이 다음 장소, 다음 장면으로 넘어가야 하며, 예수님을 전해야 하는지에 대한 것을 바울의 고뇌와 갈등을 통해 묘사했다. 그러나 고민의 순간 마다 바울은 예수님과의 ‘대면’을 하게 된다. 다메섹에서 만난 예수님을 만나는 것이다. 다메섹 도상에서 예수님을 만난 사건은 따라서 하나의 사건이 아니라 바울의 일평생 만나게 되는 인격적이며, 계속적인 예수님이다”고 설명했다.
즉, 바울이 죄책감으로 벼랑 끝에 내몰릴 때마다 예수님이 구원자로 등장해 끊임없이 격려하고 사랑하였으며, 바울은 그로 인해 오히려 믿음이 더욱 깊어져 전도여행의 속도를 더한 것으로, 죄의식이 변화되어 전도여행의 원동력이자 용서와 구원, 치유를 위한 발걸음으로 작용했다고 풀어나간다.
또한 뮤지컬 ‘바울’에서는 사도행전 13장 8절에 단 한 번 나오는 엘루마를 바울의 전도여행을 끝까지 방해하는 인물로 등장시키는데 지난 2011년 대학로에서 첫 선을 보인 뮤지컬 ‘바울’에서는 여성이 엘루마로 분한 반면 올해 공연에서는 남성으로 재탄생하여 극에 긴장감을 더하게 된다.
한편 뮤지컬 ‘바울’은 지난 2011년 4월부터 9개월 동안 약 300회, 3만 명 관객동원을 이루었으며, 전국 교회와 대학교 등을 찾아가 공연하는 ‘찾아가는 바울’ 프로젝트를 시행한 바 있다.
평일 오후 8시(수요일 공연 없음)/토, 공휴일 오후 3, 7시/일요일 오후 5시 공연. 문의 : 070-4143-6443

저작권자 © 아름다운동행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