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의 후원금 명부를 살펴보다가, 가끔 이렇게 변함없이, 적지 않은 후원금을 보내주는 이분들을 만나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교회 이름도 또는 개인의 얼굴도 모르는 경우가 더욱 그렇습니다. 며칠 전, 시간을 쪼개 그중 한 곳을 방문하여 격려를 크게 받았습니다. 아름다운동행의 행복을 나눠드립니다.
낮고 작게, 하지만 본질을 지키는 교회…

멀지 않은 경기도 의왕에 있는 이레교회(정인준목사)를 찾았습니다. 창간 6주년 감사잔치에 목사님 내외분이 뜻밖에 참석하여 우리의 기쁨을 더해주었던 터라, 한 번 꼭 방문해보고 싶었습니다.
가보고 놀랐습니다. 개척한지 4년 밖에 안된 셋방살이 교회, ‘상가교회’였습니다. 후원금 규모나 송금일이나 어느 큰 교회의 시스템이 움직이는 것 같았기 때문에 ‘개척 4년’이란 게 놀라움이었습니다.정 목사님의 말씀이 참 가슴을 뭉클하게 했습니다.
“개척 초기에 다른 교회에 볼일 있어 갔다가 ‘아름다운동행’이라는 신문을 보게 됐습니다. 한 장 가져와 살펴보면서, 이런 신문도 있구나 싶어 신청했습니다. 성도들에게 읽히고 싶은 신문을 발견하기 어렵잖습니까. 개척 첫 해 결산을 해보니, 70만원 흑자였습니다. 그래서 매월 10만원씩 일곱 곳을 돕기로 하고 대상을 선정하여 지원을 시작했습니다. 교회운영이 쉽지 않았지만, 외부 지원을 중단하지 않고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지원하면서 받는 은혜가 큽니다.”
교회 이곳저곳(예배의 전통을 지키려 애쓰는 목회자의 뜻이 담겨 있는 예배실에서부터
상당한 규모의 북카페까지)을 돌아보며, 상가안에 있는 만두집에서 조촐한 저녁을 나누면서 들은 정목사님의 조용하고 반듯한 목회 이야기가 요즘 한국교회의 추락하는 이미지를 이런 개척교회가 오히려 지탱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기까지 했습니다. 이 교회에 진정한 부흥을 주십사고, 이레교회 예배자 모두에게 행복한 그리스도인이 되게 해달라고 간절히 기도하게 됩니다.
경기도 의왕시 내손동 643-6 신성프라자 6층,
031)443-91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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