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오랜 만에 대학교 때 친구를 만났습니다. 십 년 만에 만났는데도 어제 만난 것처럼 편하고 긴 시간 수다를 떨어도 시간이 모자라네요. 친구가 좋은 건 언제든 내 편이 되어주기 때문일 겁니다. 무슨 말을 해도 끄덕여주고, 긴 시간을 마주 앉아 귀 기울여주는 친구가 있다면 행복하지요. 들어주는 건 사랑이거든요. 시간을 나누고 그의 처지가 되어 마음을 함께하는 것이니까요.
제 좋은 친구를 소개시켜 드리고 싶어요. 대학교 때 내 맘을 빼앗은 친구가 있었지요. 세상에서 존재감이 없고, 삶의 이유와 방향을 몰라 헤맬 때 그 친구를 만났어요. 그 친구가 날 인정해주고, 받아주고, 들어주고, 귀하게 여겨준다는 걸 알았을 때 난 그 친구가 궁금해지기 시작했고, 친해지고 싶었어요. 때론 그 친구와 데이트를 하고 싶어 일부러 혼자가 되어 기다리기도 했고, 시험을 앞두고서도 도서관에 앉아 그의 이야기를 찾아 읽기도 했지요. 그와 함께하면 공허하거나 외롭지 않았고, 삶에 대한 질문에 명쾌한 답을 얻었으며, 어떤 모습이든 어떤 처지이든 날 있는 그대로 받아주고 아껴 주었지요. 좋은 친구 예수님을 소개합니다.
들어주어야 할 사람이 너무 많은 요즘입니다. 답답하고 억울한 마음, 힘들고 지친 마음, 상처입어 아픈 마음들이 하소연하는 소리를 들어줄 친구가 필요해요. 가정과 직장과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상한 마음은 너무 많은데 들어주는 여유를 찾기는 힘드네요. 어떤 날에는 오후 내내, 혹은 늦은 저녁까지 들어줄 때가 있어요. 그래도 못한 이야기가 가득하지만 그렇게 끄덕이며 들어만 주어도 어둡던 표정이 웃음을 찾고, 지친 맘이 힘을 얻지요. 모든 사람들이 예수님을 알았으면 좋겠어요.
그의 앞에서는 못할 이야기가 없고, 늦은 밤에 뒤척이다가도 부르면 찾아주시고, 긴 시간을 함께 해도 떠나지 않으시는 내 좋은 친구지요. 그와 이야기를 하다 보면 때론 책망도, 때론 내 비뚤어짐을 바르게 함도 있으나, 내 감정을 거슬러 그의 말을 듣는 것은 그가 날 세상에서 가장 사랑한다는 신뢰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친구, 어떠세요?

예수 믿으세요. 세상 끝까지 내 편이 되어주는 친구를 얻는 겁니다.

수필가이자 상원초등학교 교사인 그녀의 글쓰기 주제는 자신의 행복이 시작되는 지점.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하는 삶 속 따뜻한 이야기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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