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평창에서는 스페셜 올림픽이 열리고 있습니다. 열 번째 열리는 이 스페셜 올림픽은 전 세계 111개국에서 1만1000명이 참가하는 지적장애인들의 스포츠 축제입니다. 이번에도 우리에게 얼마나 많은 감동의 이야기가 평창에서 울려퍼질지 기대하게 됩니다.
올림픽 경기가 치러질 때마다 보통사람으로는 상상할 수 없는 놀라운 일들이 선수들을 통해서 일어납니다. 그 중에 오랜 세월이 흘렀지만 아직도 사람들의 기억 속에 있는 선수가 있습니다. 에티오피아 출신의 ‘아베베 비킬라’라는 마라톤 선수입니다. 이 아베베는 1960년 로마 올림픽에 나와서 마라톤에서 우승을 했는데 맨발로 42.195Km를 뛰어서 우승을 했어요. 그래서 ‘맨발의 영웅’이라고 불렸습니다. 4년 뒤인 도쿄 올림픽에는 그가 출전하기 한 달 전에 맹장 수술을 받아 채 회복되지도 않은 몸으로 출전해서 또 우승을 했습니다.
1968년 멕시코 올림픽에서는 마라톤 도중에 골절이 돼서 중도하차하고 돌아갔고, 설상가상으로 얼마 있지 않아 교통사고로 하반신 마비가 돼서 두 다리를 쓰지 못하게 되었답니다. 마라토너로서 생명이 끝난 것을 모두 아쉬워했습니다. 보통사람들의 생각이 다 그렇습니다.
그러나 아베베는 육신의 장애 때문에 모든 것을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놀랍게도 4년 뒤에 노르웨이에서 열린 장애인 올림픽에서 그는 휠체어를 타고 나와서 두 손으로 휠체어를 굴려서 다시 장애인 마라톤에서 우승을 했습니다.
“저는 두 다리를 쓰지 못하게 되었지만 잃은 두 다리를 생각하기 보다는 아직도 쓸 수 있는 두 팔을 바라보면서 새로운 희망을 찾았습니다.” 장애인 올림픽에서 우승한 아베베의 고백입니다.
우리에게 없는 것을 보지 말고 있는 것을 바라보아야 한다는 교훈입니다. 우리가 모든 것을 다 잃어도 우리의 희망 되신 예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시기 때문에 우리는 어떤 절망도 넉넉히 이길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절대로 포기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절대로 멈춰 설 수 없습니다. 예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시기 때문에 우리는 소망 중에 즐거워할 수 있습니다. 아베베가 두 다리가 마비되었음에도 건강한 두 팔을 보면서 다시 장애인 올림픽 마라톤에 도전해서 우승한 것처럼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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