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세군, 자선냄비 역대 최고액 51억3000여만원 모금

2012년 한국구세군(사령관 박만희) 자선냄비 최종 모금액이 51억3485만원으로 집계되었다.
이 액수는 당초 목표 액수인 50억원 보다 많을 뿐 아니라, 지난 1928년 자선냄비 모금활동을 시작한 이래 최고액을 기록하여 어려운 경제상황 속에서도 ‘사랑의 국솥’이 끓는 기적을 모두에게 보여주었다.
특히 자선냄비 안에는 기부금뿐 아니라 다양하고도 감동적인 사연이 담긴 쪽지나 편지도 함께 들어있었는데, 이중에는 3년 동안 파지를 팔아 모은 돈을 익명으로 기부한 한 할머니의 쪽지도 들어있었다. “날씨도 추운데 고생하시네요. 3년 동안 매일 파지 모았어. 적지만 보태세요”라는 내용의 쪽지와 함께 301만2000원이 들어있었던 것.
이밖에 “친정 부모님이 돌아가신 지 아버지는 6년, 어머니는 4년 되었습니다. 두고 가신 수첩 속에 갈피갈피 챙겨두신 돈을 차마 쓸 수가 없어서 연말연시에 불우이웃돕기에 동참하면 하늘나라에서도 부모님이 잘했다고 하실 것 같습니다”, “신문에 나오는 훌륭한 분들에 비해서는 적은 돈이지만 꼭 이 돈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쓰였으면 좋겠습니다” 등 보는 이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드는 사연들이 담겨 있었다.
구세군측은 “2012년 자선냄비는 신용카드와 교통카드를 이용해 기부할 수 있도록 하는 ‘디지털 자선냄비’ 등 다양한 방법을 제시해 드렸지만 결국 가난한 이웃을 돕겠다는 그 사랑의 마음들이 움직여 이러한 결과를 갖게 된 것 같다. 나눠주신 사랑을 어렵고 힘든 이웃에게 희망을 주고 생명을 살리는 섬김 활동에 최선을 다해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구세군은 이번 모금을 통해 조성된 기금으로 기초생활수급대상자 및 차상위 계층 구호, 심장병환자 치료지원 및 빈곤가정 의료 지원, 복지시설 지원, 재해민 구호, 청소년 문제 예방 및 치료, 교육사업, 실직자를 위한 재활 및 자활 지원사업, 에이즈 예방 교육, 결식아동 지원, 해외 심장병 어린이 치료 지원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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