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점자도서관 안익태 사무국장, 점자책 제작 요청

지난해 11월 21일 아름다운동행에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부산점자도서관 안익태 사무국장이 걸어온 것으로 안 국장은 평소 기독교방송(CBS) 음악FM을 즐겨 듣는데, 특히 저녁 8~10시 탤런트 오미희 씨가 진행하는 프로그램 ‘오미희의 행복한동행’에서 ‘아름다운동행’의 내용이 자주 소개되어 ‘아름다운동행’을 알게 되었다는 것.
“그 이야기들이 너무 좋아서 아름다운동행을 구독할 길이 없을까 하고 전화했습니다.”
특히 감사에 대한 이야기들이 너무나 감동적이었는데, 그중에서도 지난 11월 18일자(141호) 가브리엘의집 ‘한민군이 쓰는 감사일기’ 이야기를 듣고, 눈물을 흘렸다고 밝혔다.
안 국장은 “‘아름다운동행’에는 신앙이 없는 일반인들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는 내용이 많습니다. 그런 점에 있어 전국의 22만 명 시각장애인 중 종교를 갖지 않은 60%를 대상으로 ‘아름다운동행’으로 전도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아름다운동행이 점자책으로 보급된다면 얼마나 많은 시각장애인들에게 소망과 감사의 메시지를 전할 수 있을까 하고 생각했습니다”고 전했다.
“저는 그나마 형편이 나은 편입니다. 본인도 시각장애인이지만 사회복지사이기도 하고 이렇게 기관에서 일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돕는 분들이 아름다운동행을 읽어주거나 몇 개의 기사라도 점자로 바꿔주면 읽을 수 있지만 제가 판단하기에 시각장애인들 중 집에서 생활을 하며 세상과 자신을 원망하는 이들은 이런 기회를 갖기가 어렵습니다. 소원하기는 그 분들에게 이 아름다운동행이 전해질 수 있는 방법이 생겼으면 좋겠다는 그 마음 하나뿐입니다”라고 덧붙였다.
그 후 안 국장은 지난 1월 2일 시범적으로 141호를 점자책으로 만들어 50명에게 보급해 보았다며 아름다운동행 점자책 두 권을 보내왔다. 보내온 책은 점자책이기 때문에 보통 분량의 세 배가 넘어 사진 없이 신문 한 호를 제작하는데도 80페이지 정도가 되었다.
“시각장애인들에게 나눠드렸더니 너무나 반응이 좋았습니다. 그러나 이 책 한 권을 제작하려면 예산이 들기 때문에 예를 들어 두 주분의 신문기사 중 중요한 기사만 발췌하여 한 달에 한 권의 점자책을 만들어야겠지요. 그러려면 노력과 예산이 필요합니다.”
현재 시각장애인이 아름다운동행을 볼 수 있는 길은 ▲한글이나 텍스트 파일로 컴퓨터를 갖고 있는 시각장애인들(5%)에게 이메일로 보내기 ▲CD나 테이프로 녹음해서 보내주기 ▲점자책으로 만들기 등의 방법이 있으며, 이 책을 제작하려면 5일 정도의 작업시간과 1권당 예산 7~8천원, 녹음 테이프의 경우는 3~4천원이 필요하다.
안 국장은 “시각장애인들도 아름다운동행을 구독할 수 있는 길이 꼭 열리기를 소원한다”며 이를 위해 기도해달라고 부탁했으며, 이에 대해 아름다운동행 박에스더 대표는 “우리에게 새로운 사역이 생겨난 셈인데 어떻게 이분들에게 아름다운동행을 접할 수 있게 도울지 함께 기도하며 나아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아름다운동행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