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염가 양도’란 기사를 읽어 본적이 있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사는 한 주부가 남편을 팔겠다는 이색 신문광고를 낸 것이 화제가 되었습니다. 주말이 되면 남편은 아내보다는 사냥이나 골프를 즐겼기 때문에 불만에 차있던 아내가 이런 엉뚱한 광고를 냈던 것입니다. 광고의 문안은 이러했습니다.
“남편을 염가로 양도함. 사냥 도구와 골프채 및 개 한 마리는 덤으로 드림.”
광고를 내니까 흥미를 가진 여성들로부터 60여 통의 전화가 왔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중에 남편을 구입하겠다는 사람은 하나도 없고, “남편이 살아있다는 것을 다행하게 여기라”고 충고하기도 하고, “남편이 바람 안 피우는 것을 고맙게 여기라”는 한 주부의 조언이 있었으며, “남편 말고, 개만 줄 수 없느냐”는 사람들도 있었다고 합니다. 
사람은 자신에게 있는 것의 고마움을 모를 때가 있습니다. 있는 것을 보지 못하고 잃은 것만 생각하며 불평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때로는 잃은 것이 감사의 조건이 될 수도 있습니다.
‘죄와 벌’,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등 수많은 명작을 남긴 러시아의 대문호 도스토예프스키가 있습니다. 그는 짧은 한 평생을 살면서 많은 고통을 겪었습니다.
어려서 아버지가 살해당했습니다. 고아로 성장하였습니다. 청년 시절에는 혁명당에 들어갔다가 체포되어 사형 선고를 받아 시베리아로 유형 되어 4년 간 살았으며, 결혼은 하였으나 아내는 질병으로 죽고, 재혼을 하였으나 태어난 아이가 또 죽고 종래에는 자기 자신마저도 간질병에 걸려 평생 그 병으로 고통을 당하며 살아야 했었습니다. 
그는 자기의 그 무서운 질병이 자신의 신앙을 강하게 만들었고, 정신을 무장시켜 주었기에 자신의 병을 ‘거룩한 병’이라고 부르며 오히려 감사하였다고 합니다.
코넬리우스 라이언은 ‘세계 2차 대전’이라는 대하소설을 집필한 사람으로, 세계인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그는 5년 간 암과 싸우다가 죽었습니다. 그의 미망인이었던 라이언 여사는 그가 죽은 후 ‘가장 길었던 날’이라는 회고록을 썼는데 거기서 이렇게 고백하고 있습니다.
남편이 아침마다 드린 다섯 가지 감사가 있었습니다. “다시 한 번 아내의 얼굴을 볼 수 있었던 것, 아이들을 하루 동안 볼 수 있었던 것, 소설을 거의 탈고할 수 있었던 것, 병과 싸울 수 있는 의지가 있었던 것, 예수님께서 오늘도 미소 짓고 계신다”는 것이었습니다.
감사는 하나님의 축복을 받는 그릇이며 불평은 불행의 재료입니다. 감사는 감사를 낳는 행복의 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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