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림은 길을 엽니다>
강준민 지음/ 토기장이 펴냄

능동태로 바뀐 ‘기다림의 미학’
기다림은 지루하고 불안하다. 기다리는 것은 시간이 지나도 익숙해지는커녕 매번 다른 지루함과 불안함으로 다가온다. 책의 저자 역시 기다림은 쉽지 않다고 고백한다.
저자에게 있어 ‘기다림’은 마음 속에 오랫동안 품고 살아온 씨앗이었다. 한때 그에게 기다림은 수동적인 것이었다. 기다리는 동안 아무것도 이루어지지 않는다 여겼던 그 시간을 통해 저자는 오히려 기다림이 능동적 표현임을 경험했다고 밝히고 있다. 마른 씨앗이라 여겼던 ‘기다림’의 씨앗이 비로소 발아한 것이다.
책은 4부로 구성되어 총 13장에 걸쳐 ‘기다림의 영성’을 이야기한다. 1부 ‘기다림의 대가들’에서는 기다림이 하나님의 은혜로 들어가는 필수요소임을 드러낸다. 저자는 한 아이가 잉태하여 세상에 나오기까지 어머니의 자궁 안에서 그날만은 기다리며 성장하는 것에 빗대어 기다림의 신비를 유추하는 이야기로 책의 첫 문을 연다.
2부 ‘기다림의 태도’에서 저자는 기다림은 신뢰이자, 감사로 반응하는 것임을 설명한다. 신자에게는 분노를 다스리는 지혜가 필요함을 강조하며 예수님의 생애를 묵상해볼 것을 저자는 권한다.
3부 ‘기다림의 선물’에서는 기다릴 때 얻게 되는 열매들을 설명한다. 기다릴 때에 새 힘을 얻고, 성령의 임재를 경험하게 된다. 또한 하나님의 때를 분별하게 되며 소망을 얻는다.
끝으로 4부 ‘기다리시는 하나님’에서는 기다림이 곧 하나님의 성품임을 밝히며 기다릴 때에 비로소 하나님의 마음을 알고 그 마음을 닮아 가게 된다고 서술하고 있다.
저자는 기다림은 자연스레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배우는 것이라고 말한다. 저자에게 ‘기다림’은 훈련을 통해 거룩한 습관으로 형성해야 할 성품인 것이다. 저자는 기다림을 통해 연단하시고 전체를 보게 하시며 그 분을 신뢰하도록 이끄시는 하나님을 믿으며 조급함을 경계하라고 독자들에게 권면한다.


<나를 단련하는 책읽기>
송광택 지음/ 끌레마 펴냄

청년들에게 추천하는 독서법
책은 20여년간 다양한 독서운동을 실천해온 저자가 이 시대 청년들에게 추천하는 독서법이 담겨있다. 저자는 인생을 시작하는 20대 청년들에게 ‘자신을 단련하는 방법’으로 독서를 추천한다. 자신이 누구이며, 어떤 일을 할 것인지, 무엇을 위해 살 것인지 등 인생의 중요한 부분들을 찾고 단련하는데 독서가 좋은 길잡이가 되어 준다는 것이 저자의 생각이다. 20대 청년들이 왜 책을 읽어야 하는지 그리고 어떤 책을,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소개한다.


<더 있다>
이태형 지음/ 규장 펴냄

다름을 통한 배움
제목이 재밌다. 목적어 없이 그저 ‘더 있다’고 말하는 책은 다양한 영역의 인사들을 만나며, 내가 보지 못한 것들을 본 이들의 삶을 통해 다름 안에 배울 것이 더 있다는 저자의 생각을 드러내고 있다. 기독교 저널리스트로 이십여 년을 활동해온 그가 종교와 이념의 경계를 넘어 만난 다양한 사람들을 통해 배운 것을 책에 담았다. 책은 누구를 옹호하거나 적대시하지 않는다. 다만 자신들과 견해를 달리하는 사람들이 누구인지, 그들의 생각이 무엇인지 알고 싶어할 뿐이다. 책은 한결같이 같은 것을 이야기한다. 다름을 통해 배움, 일방적 편향이 아닌 교차적 조화와 균형이 바로 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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