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집 배달부로 어린이 후원한 고 김우수씨 감동 실화 영화로 제작 … 11월 22일 개봉 예정

철가방. 어쩌면 중국집 배달업을 하는 이들을 폄하하여 부르는 말이기도 한 철가방. 그러나 그 누구보다도 멋지게 사랑하며 살아간 ‘철가방’ 이야기가 있다. 바로 이 철가방을 들고 동분서주 뛰어다니며 번 돈으로, 사실 많지 않은 그 돈으로 피 한 방울 안 섞인 아이들을 후원했던 한 사람이 있었다. 바로 고 김우수(종교교회), 그의 이야기이다.
고아로 자라 노숙과 허드렛일로 연명하며 살아온 그는 한 순간의 실수로 교도소에 수감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담장 안으로 들어온 어린이재단 기관지를 보고 가정폭력이나 빈곤으로 인해 어려움을 당하고 있는, 어찌 보면 자신과 같이 어려운 형편에서 자라나고 있는 아이들을 도와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그리고 출소 후 중국집 배달부로 일하며 매월 받는 70여만 원의 월급을 쪼갰다. 그리고 어린이재단을 통해 2006년부터 매월 5~10만원씩을 경제적으로 어려운 다섯 명의 어린이들을 지원했던 것이다.
그러나 그 영화 <철가방 우수씨>에는 지난해 9월 23일 서울 강남구 일원동의 한 교차로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유턴을 하던 중 맞은편에서 오던 승용차와 충돌했고, 사건 이틀 후 25일 결국 54세의 짧은 생을 마감하게 되었다. 특히 그는 자신에게 들어둔 종신보험금 수령자까지 어린이재단으로 등록해 놓았다. 끝까지 다 주고 간 것이다.
이러한 사연은 그가 죽은 후 세상에 알려지며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사게 되었고, 또 많은 이들의 삶을 되돌아보게 하였다. 그중 한 명이 영화감독 윤학렬 집사(일산화평교회, 영화 ‘오! 해피데이’ 감독)였다. 뉴스를 접하고 직접 고시원에 찾아가 평소 읽었던 낡은 성경책과 유품 등을 보고서 기도하며 직접 영화대본을 작성하고 메가폰을 잡았다.
“이번 영화를 통해 크리스천이었던 고 김우수씨의 나눔과 섬김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에게서 나왔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알리고 싶었습니다. 앞으로도 크리스천들의 빛과 소금이 된 이야기를 발굴해서 세상에 감동을 주고 따뜻하고 아름다운 사회를 만드는데 일조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이 일에 뜻을 같이한 이들이 재능기부에 동참했다. 배우 최수종을 비롯한 출연 배우 및 소설가 이외수, 의상 디자이너 이상봉, 가수 김태원 등 유명 인사들의 재능기부로 제작되었다. 18년 만에 스크린으로 복귀한 최수종이 고 김우수로 분해 열연을 펼치며, 오는 11월 22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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