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에서는 평범한 9명과 특별한 1명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예수께서 예루살렘으로 가실 때에 사마리아와 갈릴리 사이로 지나가시다가 한 마을에 들어가시니 나병환자 열 명이 예수를 만나 멀리 서서 소리를 높여 이르되 예수 선생님이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하거늘 보시고 이르시되 가서 제사장들에게 너희 몸을 보이라 하셨더니 그들이 가다가 깨끗함을 받은 지라.
그 중의 한 사람이 자기가 나은 것을 보고 큰 소리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돌아와 예수의 발아래 엎드리어 감사하니 그는 사마리아 사람이라.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열 사람이 다 깨끗함을 받지 아니하였느냐 그 아홉은 어디 있느냐 이방인 외에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러 돌아온 자가 없느냐 하시고 그에게 이르시되 일어나 가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느니라 하시더라. - 눅 17:11-19

인식과 의지의 영역
감사를 나타내는 영어 ‘thank’는 ‘생각하다’의 ‘think’와 어원이 같습니다. 조금만 생각해 보면 감사할 일이 많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명한 철학자 하이데거는 종종 “생각한다는 것은 감사한다는 것이다”라고 말했고, 영국에 있는 청교도 교회의 벽에는 ‘생각하라, 그리고 감사하라’라는 말이 새겨져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생각하다’는 ‘기억하다’의 어원과도 관련이 있다는 것입니다. 성경에서 ‘기억하다’는 히브리어로 ‘자카르’인데 자카르는 ‘생각하다’와도 같은 어원을 사용합니다.
그러므로 생각, 기억, 감사는 모두 같은 한 핏줄을 타고 난 형제와 다름없는 언어들입니다. 저는 나름대로 이렇게 정리해 보았습니다.
‘감사는 단순히 그때그때 느껴지는 고마운 기분의 정서적 반응이 아니라, 생각하고 기억하는 인식과 의지의 영역이다.’
나의 지난 삶들을 생각하고, 하나님이 주신 선물들을 기억하며 감사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 원리를 대부분의 사람들은 간과하고 지나칩니다. 그 날 ‘선물’을 받은 사람은 열 명이었습니다. 그러나 한 명만 감사했습니다. 병 고침을 받은 아홉 명도 고마운 마음은 가지지 않았을까요? 하지만 다른 한 명은 고마움을 그때의 기분으로 끝내지 않았습니다. ‘기억하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돌아와서는 예수님의 발 앞에 엎드려 최고의 감사를 표현했습니다. 예수님은 “이방인 외에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러 돌아온 자가 없느냐?”하고 물으셨습니다. 그리고는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하시며 또 다른 선물을 주셨습니다.
이 부분을 두고 케리 슉이라는 목사이자 작가는 ‘열 사람 모두가 선물을 받았지만 오직 한 사람만이 포장지를 벗겨서 진짜 선물이 무엇인지를 확인했다’고 표현했습니다. 그 날 치료를 받은 사람은 열 사람이었지만 오직 한 사람만이 육신의 치료보다 더 소중한 영혼의 구원을 얻게 되었고, 눈에 보이는 선물보다 눈에 보이지 않는 더 귀한 선물까지 받게 되는 축복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감사가 주는 선물이 그것입니다. 기억하고, 생각하고, 감사한 사람만이 진짜 선물이 무엇임을 알고 누렸습니다. 저는 이것을 10%의 비밀이라고 부르고 싶습니다.


아홉 명과 한 명의 차이
찰스 브라운은 예수님께 감사하지 않았던 아홉 명의 심리를 재미있게 추리했습니다.
첫 번째 사람은 병이 진짜 나은 것인지 아닌지 확인하느라 감사하지 못했고, 두 번째 사람은 병이 낫기는 했지만 다시 재발할지 모르니까 감사하지 못했고, 세 번째 사람은 더러운 옷도 갈아입고, 목욕도 깨끗이 하고 예물도 준비해서 천천히 찾아 뵈려고 감사하지 못했고, 네 번째 사람은 ‘이제 보니 한센병이 아니었던 것 같아’ 오진이었다는 생각에 감사하지 못했고, 다섯 번째 사람은 ‘약간 나은 정도야. 겉에 있는 부스럼은 떨어져도 속에는 아직도 병이 남아있을지 몰라’ 하는 생각에 감사하지 못했고, 여섯 번째 사람은 일단 제사장에게 뛰어가서 자기의 몸을 보이고 다 나았다는 것을 완전히 인정받은 후에 마음대로 거리를 활보하며 돌아다니느라 감사하지 못했고, 일곱 번째 사람은 ‘주님께서 나를 위해 특별히 애쓰신 것도 별로 없어. 약을 발라주신 것도 아니니까’ 생각하여 감사하지 못했고,
여덟 번째 사람은 ‘이런 것은 의사나 랍비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인데 뭐…’라고 생각하여 감사하지 못했고, 아홉 번째 사람은 ‘사실 나는 이미 회복되고 있었다구’ 나을 때가 되어 저절로 나았다고 생각하여 감사하지 못했습니다. 어쨌거나 아홉 사람은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감사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열 번째 사람은 돌아와서 예수님께 무릎을 꿇고 큰 소리로 감사를 드렸습니다. 예수님이 자기의 병을 낫게 해주셨기에 당연히 예수님께 감사드리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9명처럼 살아갑니다. 늘 바쁜 일상에 쫓겨 다니며 현실에 급급해서 이미 받았는데도 안 받은 사람처럼 감사와는 무관한 인생을 살아갑니다. 극소수의 사람10%의 사람만이 행복의 비밀 코드 감사를 발견하고 행복한 인생을 살아갑니다. 결국 감사는 감사를 낳고, 감사는 우리 인생을 기적의 삶으로 바꾸어 줍니다. 그것이 감사가 주는 선물입니다.

당신은 90%에 속한 감사 없는 사람입니까? 10%에 속한 감사의 사람입니까?

전광
‘백악관을 기도실로 만든 대통령 링컨’ ‘성경이 만든 사람 백화점 왕 워너 메이커’ ‘평생 감사’등을 쓴 ‘슈퍼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목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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