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옥한흠 목사 소천 2주기

지난 9월 3일 사랑의교회 안성수양관에서는 고(故) 은보 옥한흠 목사의 2주기 추모예배가 열렸다. 불같은 열정으로 ‘제자로서의 삶’에 헌신했던 고인의 숭고한 뜻을 되새겼던 이 자리에는 유족과 제자훈련목회자네트워크(칼넷, CAL-NET) 소속 목회자, 사랑의교회 성도 등 1천여 명이 참석했다.
예배 설교를 맡았던 홍정길 목사(남서울은혜교회 원로)는 “그의 빈자리가 너무 크고 가슴 아프다”며 “옥 목사님이 집중했던 것처럼 우리도 한 사람을 찾는 일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사랑의교회 대표로 인사말씀을 전했던 오정현 목사는 “옥한흠 목사님은 사랑의교회만의 유산이 아니라 한국 교회 전체의 고결하고도 귀한 유산”이라며 “제자훈련 목회자들과 교갱협, 한목협 등 한국 교회가 함께 이 귀한 유산을 이어가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고인이 떠난 지 벌써 2년이 흘렀지만, 한국 교회사에 깊고 큰 흔적을 남긴 그를 여전히 기억하고 그리워하는 사람들은 많다. 고인을 추모하는 일반 교인들의 애절한 추모사를 통해 고인이 우리에게 남긴 사랑과 정신적 유산이 뭐였는지를 되짚어보고자 한다.<편집자 주>

‘제자되는 삶의 첫 걸음’
… 목사님께서 홀연히 우리 곁을 떠나신지 어느새 2년이 되었습니다. 교회 구석구석마다 목사님의 숨결이나 그 걸음의 흔적이 베이지 않은 곳이 있을까요? 공적으로는 냉정하신 듯 보이시지만 개인적으로 만나면 그 자상한 웃음으로 조용히 안부를 묻곤 하셨습니다. 우리들은 그 모습이 좋아 늘 목사님을 존경하고 따랐습니다.
… 목사님께 직접 제자훈련을 받은 나는 주님께서 제자들의 발을 씻겨 주시던 그 모습을 닮고 싶었습니다. 누가 알아주던 알아주지 않던, 그 정신이 바로 주님 제자되는 삶의 첫걸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목사님께서 교회를 개척하시고 25년 동안 광인이 되어 섬기셨던 그 제자훈련의 열매가 바로 우리들이라고 생각했기에, 그 섬김의 자세는 고귀하다는 생각이었습니다.- 하숙란 권사(정감운동)

‘내 가슴에 별이 된 옥한흠 목사’
… IMF 시절 교회 마당에서 나의 아내인 이 권사에게 ‘손 집사 별 일 없나?’라며 구조 조정이 공기업부터 있을 시절이어서 혹시 직장을 잃지 않았나하는 염려스런 안부를 물어 보셨던 속 깊은 사랑이 성도들을 감싸 안아 주셨지요.
… 사랑하는 옥 목사님! 저희 사랑의교회 성도들은 목사님의 고결한 신앙의 유산을 계승하기 위하여, 하나님 보시기에 합당한 하나님의 교회로써의 사명을 감당할 수 있도록 주만 바라보며 좁은 문 좁은 길을 향해 묵묵히 걸어갈 수 있도록 목사님께서 후원하여 주실 줄 믿습니다. 목사님 사랑합니다! - 손세환 안수집사(사랑의교회)

‘감격을 잊지 않겠습니다’
늦은 나이라고 생각한 60대 초반. 남편과 함께 제자훈련, 사역훈련을 마치고 나니 세상을 다 얻은 듯 하나님의 사랑은 혼자 다 받는 듯 감사와 감사가 넘치는 믿음생활을 할 수 있었다. 나는 “예수님을 경외하는 자, 예수님의 사랑을 받는 자다”라고 자신 있게 가슴속에 주님의 말씀을 안고 아침마다 뜨겁게 외치며 기도드린다. 다락방 섬기는 일이 너무 즐겁고 연세 높으신 권사님들의 사랑을 배우면서 금요일만 기다려 섬기는 것이 내 삶에 하나님이 주신 축복이었음을 고백한다. - 최추자 집사(포에버)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겠습니다’
한 사람을 온전케 하는 사랑의교회 목회 철학으로 늦은 나이에 예수님을 닮아가는 제자, 사역훈련을 받고 포에버 공동체에서 섬길 수 있는 은혜에 감사드린다. 또한 남은 생을 능력이 다할 때까지 하나님께 영광 드리는 사역에 힘쓰겠다. 작은 예수가 되는 일에 날마다 수고하고 진력하며 하나님을 묵상하는 거룩한 습관을 갖도록 해야겠다. - 이현녀 권사(포에버)

‘우리도 그 길을 걷겠습니다’
옥한흠 목사님께서 몸소 보여주셨던 그 길, 그 영광스러운 길을 걸어가시며 우리에게 위대한 믿음의 유산을 남겨주셨다. 이제 믿음의 후손들이 제2, 제3의 옥한흠 목사가 되어서 한 영혼을 소중하게 여기는 한 사람 철학, 제자훈련의 철학으로 우리 교회와 오정현 목사님과 함께 온성도들이 은혜의 발걸음을 따라 가길 소원한다. 또한 부족한 모습이지만 그 길을 가기 위해 애쓰는 것이  “제자로 걸어가신 길, 제자되어 이어가는” 믿음의 유산을 이어가는 길이라 생각한다. - 조병헌 집사(수지상현신혼부부다락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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