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도우리라 - 하나님의 우울 처방전
조현삼 지음 / 생명의말씀사 펴냄

 

슬픔, 절망, 의기소침, 불만, 감퇴, 초조, 냉담, 삶에 대한 흥미 상실 등은 우울증의 대표적인 증상들이다.
여기에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바로 무언가로부터의 ‘상실’이다.
상실한 것은 사람마다 다르지만 우울증을 앓고 있는 사람들, 그들 대부분은 상실한 사람들이다. 저자는 우울증을 극복하는 비법으로 상실의 반대개념을 찾는다. 그가 말하는 상실의 반대개념은 ‘되찾음’이다. 여기서 말하는 되찾음이란 곧 ‘회복’을 의미한다.
이 상실한 것들을 되찾기만 하면 비로소 회복이 시작된다는 것이다. 믿음, 소망, 사랑과 평안이 회복되면 우울증은 치료된다. 책에서 저자는 이런 소망을 가지고 성경을 통해 상실한 것들을 되찾는 길을 함께 가보자고 제안하고 있다.

은혜를 받은 요셉

그리스도인들 가운데 신앙인은 우울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있다. 우울하다는 것을 인정하는 순간 자신의 믿음이 부정되기 때문에, 그는 우울해도 그것을 인정하는 대신 계속 ‘연기’를 해야 한다. ‘예수를 믿는 내가 우울하다니 이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 생각하며 우울한 감정 자체를 감추게 된다.
그러나 저자는 신앙인도 우울할 수 있다고 말한다. 중요한 것은 신앙인이 어떻게 우울할 수 있느냐에 초점이 맞춰진 것이 아니라, 그 우울함을 은혜로 덮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이야 말로 옛 사람을 벗어 버리고 새 사람을 입는 것이다.
성경의 요셉이 그 좋은 예이다. 요셉은 우울증을 앓을만한 충분한 조건을 갖춘 사람이었다.
아버지에게 사랑을 받았지만 형제들의 미움을 사고, 따돌림을 당하다 결국 종으로 팔려갔다. 보디발의 집에서도 억울한 누명을 쓰고 옥살이를 해야 했고, 술 맡은 관원장의 꿈을 해몽해주고 그가 복직했을 때, 그는 요셉을 잊어버렸다.
매 순간 그는 인생에서 절망을 맛보았다. 그러나 요셉은 하나님의 섭리를 의심하지 않았다. 우울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그가 우울하지 않았던 이유는 바로 하나님의 은혜였다.
“여호와께서 요셉과 함께 하시고 그에게 인자를 더하사 간수장에게 은혜를 받게 하시매 간수장이 옥중 죄수를 다 요셉의 손에 맡기므로 그 제반 사무를 요셉이 처리하고 간수장은 그의 손에 맡긴 것을 무엇이든지 살펴보지 아니하였으니 이는 여호와께서 요셉과 함께 하심이라. 여호와께서 그를 범사에 형통하게 하셨더라(창 39:21~33).”
끝으로, 책은 성경 속 인물들의 삶을 엿보며, 오직 ‘하나님의 은혜’만이 우울증을 고칠 수 있다고 결론을 맺는다.


박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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