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이에마 성서지도 앤손 레이니·스티븐 나틀리 지음 포이에마 펴냄

 

 

참된 변화는 헌신에서…

포이에마 성서지도

제목에 상당한 반감을 가질지도 모를 독자들을 위해 먼저 저자 소개를 하는 편이 나을지 모르겠다. 크레이그 그로셸 목사는 ‘멀티사이트캠퍼스교회’의 원형격인 라이프처치.tv의 설립자이자 담임목사이다. ‘멀티사이트캠퍼스’란 하나의 교회가 서로 다른 지역에 예배당을 세우고 사역하는 형태로, 소그룹과 지역사회 봉사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교회 형태다.
크레이그 목사가 이 모순적인 어법의 제목을 들고 나온 이유는 ‘삶과 신앙의 괴리’ 때문이다. 쉽게 말해 기독교 신앙을 갖고 있지만 삶은 일반인들과 전혀 다를 것 없는 현대 크리스천들의 신앙 양태를 꼬집기 위한 것이다.
크레이그 목사는 목회자임에도 불구하고 일정 부분 자신의 삶에도 그런 요소가 있음을 고백하며 ‘온전히 자신을 하나님께 드리는 참된 신앙’으로 가야함을 역설한다. 크레이그 목사는 적당한 타협으로는 결코 진정한 변화가 일어날 수 없으며, 사도행전이 보여주듯 ‘극단적 헌신’이 진정한 변화를 가져온다고 강조한다.

 

▲ 크리스천 무신론자 크레이그 그로셸 지음 비전북 펴냄

 

“성경의 현장, 지도를 보자”

크리스천 무신론자

지금까지 성경을 풀이하는 주석류의 책은 숱하게 나왔지만, 본문에 등장하는 지리에 관련된 책은 그리 많지 않다. 당시의 지리적, 민족적 맥락을 이해하며 성경을 보는 것은 말씀을 해석하는데 좋은 길잡이가 되어준다.
정확히 말해 이 책은 지난 2005년 출간되어 한국에선 ‘성경 역사, 지리학, 고고학 아틀라스’라는 제목으로 이미 번역된 책의 요약본이다. 방대한 자료와 일반인들에겐 어려운 전문적인 주제들을 안고 있는 원판의 단점을 보강한 2007년 요약판을 한국의 독자를 고려해 성서에 포커스를 두고 재구성한 책이다.
세 번의 재편집과정을 통해 오래된 사진 자료는 성지 사진 전문가의 최신 사진들과 교체하고 전문적인 용어에 각주와 보충 설명을 넣어 독자들의 편의를 도모했다.
그러나 포이에마 성서지도는 일반 지리에 관한 교재도, 그렇다고 성서 지리교재도 아니다. 다만 고대인들의 눈으로 지리적인 배경을 살펴보려는 시도이다. 따라서 책은 고대인들이 관심을 둔 용어와 지역에 집중하며 그들이 이해했던 용어들을 가지고 정의를 내리는 시도를 한다.
많은 주석서와 더불어 이 책이 성서를 삶의 특별한 의미로 받아들이는 많은 독자들에게 성서 읽기의 새로운 경험을 돕는 가교 역할을 해주리라 기대해본다.


박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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