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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 넷”
감사일기 특집 4 | 이래서 감사일기!
[134호] 2012년 07월 11일 (수) 이의용 @

옛날 함께 일했던 직장 후배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정말 오래간만이에요.” 제가 본부장으로 일할 때 함께하던 청년이었습니다. 제가 떠날 때 막 결혼을 했는데 벌써 학부모가 되었다네요. 서점에서 제 책을 발견하고는 제 연락처를 알았다고 합니다. 네이버에서 이름을 치면 나올 텐데 말이죠.
누구나 그렇듯이 우리도 옛날 함께했던 추억을 나눴습니다. 그런데 그 친구가 느닷없이 ‘감’(甘) 생각이 난다네요. ‘감’이라… 저도 생각이 났습니다.
당시 저는 30여 명 되는 본부의 책임자였죠. 마침 추수감사절 주간이어서 어떻게든 직원들에게 고마움을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제가 술을 안 먹어서 인색하다는 소리 안 들으려고 가끔 간식 대접을 하곤 했죠. 고민을 하다가 ‘감’ 파티를 열기로 했습니다.
가까운 시장에 가서 맛이 잘 든 감 몇 상자를 샀습니다. 그러고는 봉지를 구해 감 네 개씩을 담아 나눠주었습니다. 모두들 봉투에 든 감 네 개에 대해 궁금해 했습니다. 그러자 얼마 되지 않아 한 여직원이 퀴즈 문제 풀듯이 숨은 뜻을 해석해내더군요. ‘감 넷=감사’라는 걸요! 어쨌든 그때 그 일을 그 후배가 아직도 기억하는 걸 보니 저의 선심이 효과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감사하는 마음이란 마음에 새겨둔 기억을 말한다.”
J. B. 마슈의 말입니다. 누군가에게 내가 베푼 고마운 일은 잘 지워지지 않습니다. 그런데 누군가에게서 받은 은혜는 왜 그리 쉽게 잊혀지는지요? 그게 심해지면 이런 말을 듣습니다. “배은망덕”(背恩忘德).
감사는 기억에서 시작됩니다.

 


“감사일기, 참 좋은데…”

Clean Bible Dirty Mind, Dirty Bible Clean Mind.
성경책이 지저분한 사람의 마음은 청결하고, 성경책이 깨끗한 사람은 반대로 마음이 깨끗하지 못하다는 말이다. 그런데 교인들의 성경책을 보면 대부분 깨끗하다. 그런 중에도 창세기와 마태복음 부분은 조금 헤져 있다고 한다. 새해를 맞이하면서 작심하고 창세기나 마태복음부터 읽기 시작하는데, 그게 그리 오래가지 못한다. 매년 작심삼일을 하니 그 부분만 여러 번 읽게 되는 것이다.
한 해의 전반부를 마치고 후반부를 시작하는 7월은 연초에 작심삼일로 계획을 망쳐버린 이들에게는 다시 한 번 도전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매일 감사일기를 한번 써보자고 제안하고 싶다.
‘일기’ 하면 우선 ‘날씨 맑음’이 떠오른다. 어린 시절 방학 동안의 일기를 한꺼번에 몰아서 쓰느라 고생했던 기억이 난다. 그때 제일 어려운 건 ‘날씨’였다. 감사일기는 ‘날씨’는 안 써도 된다. 육하원칙에 입각하여 자세하게 쓰지 않아도 된다. 날짜 쓰고 그 밑에 제목만 한 줄 달랑 적으면 된다. 그날 제일 감사했던 일, 제일 고마웠던 사람에 대해 간단히 제목만 적으면 된다.
감사일기는 며칠만이라도 직접 써보면 그 가치를 알게 된다. 감사일기를 쓰면, 아침에 일어나서 잠자리에 들기 전까지의 삶을 반추해보게 된다. 반성할 것은 반성하고 감사할 것은 감사하고 나면 마음에 평안이 온다. 그날 하루 동안 고마웠던 일이나 사람들을 기억하고 자면, 숙면을 취하게 되고 꿈의 내용이 달라진다. 다음날 아침 즐겁게 일어날 수 있고, 밤새 본 아름다운 꿈을 현실로 만나게 된다.
감사일기는 고마운 일을 기억하기 위해 적는 것이다. 기억하기 위해 적는 것이지, 적기 위해 기억해내는 것이 아니다. 그러니 멋있게, 예쁘게 적지 않아도 된다. 자신만 알아볼 수 있게 적으면 된다. 자신에게 편한 방법을 이용하면 된다. 감사상자를 만들어 그때그때 메모를 써서 넣는 것도 한 방법이다.
감사일기. 작심삼일이 되더라도 한번 시작해보면 어떨까? “감사일기, 참 좋은데 말로 어떻게 더 설명할 수가 없네….”

 

 

   

▲ 내 인생을 바꾸는 감사일기

이의용 지음

아름다운동행 펴냄

 

 감사일기 잘~ 쓰는 법!
1. 휴대가 간편한 작은 노트를 마련한다.(감사일기 책과 함께 나온 감사일기 수첩이면 금상첨화)
2. 감사할 일이 생기면 언제 어디서든 기록한다.
3. 아침에 일어날 때나 저녁 잠자리에 들 때 하루를 돌아보며 감사의 제목을 찾아 기록하는 시간을 갖는다.
4. 거창한 감사의 제목을 찾기보다는 일상의 소박한 감사를 놓치지 않는다.
5. 사람을 만날 때 그 사람으로부터 받은 느낌, 만남이 가져다준 기쁨 등을 기록한다.
6. 교회나 학교, 가정에서 ‘감사일기 쓰기 모임’을 만들어 함께 쓴다.
7. 버스에 있거나 혼자 공공장소에 있을 때 그동안의 감사제목들을 훑어본다.
8. 정기적으로 감사의 기록들을 나누고 격려한다.
9. 나의 감사 제목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지켜본다.
10. 카페나 정원 등 나만의 조용하고 편안한 장소를 선택하여 자주 그곳에 앉아 감사일기를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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